경주 황리단길 야키토리 A코스 완주, 야키토리소기
한 줄 요약
야키토리소기는 경주 황리단길에서 닭 요리를 오마카세처럼 코스로 내어주는 일식당이다. 평일 저녁 A코스를 예약해 치즈 두부부터 6가지 꼬치, 츠쿠네, 닭곰탕과 시소 샤베트까지 천천히 즐겼다. 오붓한 경주 여행 저녁을 색다르게 마무리하고 싶다면 야키토리소기가 잘 어울린다.

확인된 핵심 정보
- 영업시간
- 월~목 18:00~24:00 / 금~일 17:00~익일 01:00
- 휴무
-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 좌석
- 다찌석 6~8자리, 4인 테이블 2개, 창가 바 형태 좌석
- 코스
- 풀코스 A코스, 하프 코스 B코스
- 주문 조건
- 주류 주문 필수, 무알콜 메뉴 준비
2026. 9. 11. 방문자 기준

이태원 감성의 아늑한 공간과 예약
저희는 평일 저녁 6시 반으로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했어요. 매장이 오후 6시부터 오픈인데도 예약된 저희 자리를 빼고는 카운터석이 이미 꽉 차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더라고요. 주로 2030 세대들이 분위기 있게 술 한잔 기울이며 식사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매장 내부는 다찌석 6~8자리와 4인용 테이블 2개, 그리고 창가를 바라보는 바 형태의 좌석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내부 모습은 용산이나 이태원 뒷골목에 있는 힙한 소규모 식당에 온 것처럼 느껴지는 분위기가 매력적이었습니다.


메뉴는 크게 풀코스 A코스와 하프 코스 B코스로 나뉘어 있고, 먹다가 흐름이 끊기지 않게 단품으로 추가 주문도 가능해요. 이곳은 주류 주문이 필수인데, 술을 잘 못 드시거나 운전 등으로 분위기만 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무알콜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부담이 없었습니다.
눈빛으로 구운 야키토리 A코스
짐을 풀고 앉아 있으면 곧이어 스타터 메뉴인 ‘치즈 두부’와 ‘닭가슴살 샐러드’가 준비됩니다.

치즈 두부는 두부보다 달짝지근한 치즈에 가까운 맛이었는데, 와사비를 살짝 곁들여 먹으니 어디서도 못 먹어본 독특한 꿀맛이었어요!

닭가슴살 샐러드 역시 채소 관리가 아주 잘 되어 있고, 고기가 안심만큼 부드러워서 시작부터 입맛을 제대로 돋워주었답니다.

본격적으로 꼬치구이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첫 점으로 나온 ‘안심’이 제 인생 안심이었어요. 원래도 안심을 좋아하지만 입에서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식감에 남편도 당장 추가 주문을 하자고 난리였어요. (첫 꼬치인데,,)

이어서 나온 치킨 가라아게는 감자 샐러드와 곁들여 먹으니 궁합이 아주 좋았고


대파로 감싼 어깨살 위에는 유자 와사비와 산초 가루가 올라가 향긋함이 폭발했어요.

멀리서 사장님이 꼬치를 뚫을 듯한 집중력으로 섬세하게 굽고 계시더라고요. ‘아, 이래서 맛이 없을 수가 없구나’ 하고 바로 납득이 갔습니다.
뼈를 발라내어 바삭하고 쫄깃함만 남은 ‘닭 날개살’과 구워서 더욱 고소했던 ‘염통’, 기름기를 바싹 빼 바삭한 ‘닭껍질’, 대파와 버섯이 어우러진 ‘닭다리 통살’까지 6가지 꼬치 요리가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어요.




츠쿠네, 닭곰탕, 샤베트까지
꼬치가 끝나고 표고버섯 구이가 나왔는데, 감칠맛과 숯불 향이 확 올라와서 코스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을 만큼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더라고요.

이어서 나온 츠쿠네(고기완자)는 간장과 쪽파가 더해진 수란에 푹 찍어 먹는 요리였어요.

저는 평소에 수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소스가 기가 막혀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남편은 소스가 너무 맛있다며 숟가락만 있었으면 다 퍼먹었을 기세.. 상큼달달 토마토 마리네이드로 입가심을 한 뒤, 맑은 육수에 구운 밥이 들어간 ‘닭곰탕’으로 든든하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마지막 디저트로 나온 샤베트는 일본식 허브인 ‘시소’를 갈아 넣었는데, 상큼한 사과 샤베트에 허브 향이 은은하게 섞인 아주 인상 깊은 맛이어서 완벽한 마침표를 찍어주었답니다.

경주 여행 저녁으로 어땠나
코스 요리의 장점답게 음식이 천천히 나오다 보니, 남편과 도란도란 그날의 경주 여행을 되짚어보며 대화하기 너무 좋았어요. 직원분들도 정말 친절하시고 외국인 손님들도 꽤 섞여 있어서, 잠시 경주가 아닌 곳에 있는 듯한 이색적인 기분을 듬뿍 느끼고 왔습니다.
경주 여행에서 뻔한 한식 대신 힙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특별한 미식 경험을 하고 싶으신 분들께 황리단길 맛집 야키토리 소기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