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3가 직장인 42분 점심 더블베이컨치즈버거와 버팔로윙, 바스버거

한 줄 요약

바스버거 을지로점은 을지로3가역 근처 시어소호텔 지하 1층에 있는 수제버거집이다. 작성자는 클라이언트 미팅 전 42분, 1만 원대 개인 예산으로 혼자 들러 더블베이컨치즈버거와 버팔로 치킨윙을 먹었고, 대기 8팀 때문에 시간이 빠듯했지만 무료 감자칩까지 곁들여 미팅 10분 전에 식사를 마쳤다. 바스버거 을지로점은 짧은 점심시간에 든든한 고기 한 끼가 필요한 을지로 직장인에게 명쾌한 선택지다.

바스버거 더블베이컨치즈버거와 버팔로 치킨윙 쟁반

확인된 핵심 정보

위치
을지로3가역 10번 출구 · 도보 2분 (매장 정보 2026년 10월 6일 기준)
위치
서울 중구 을지로12길 11 시어소호텔 지하 1층
가는 길
을지로3가역에서 도보 약 5분, 지하로 내려가는 가파른 계단
좌석
2~20명 수용 단체석, 혼밥용 바 테이블
무료 사이드
매장에서 직접 튀기는 감자칩 무한 리필
주문 메뉴
더블베이컨치즈버거, 버팔로 치킨윙
방문 시 대기
평일 점심 1시 15분경 대기 주문 8팀

2026. 7. 10. 방문자 기준

을지로3가 직장인 점심, 42분 안에 바스버거 을지로점

바스버거 을지로점에서 평일 오후 1시 15분, 1만 5천 원 언저리 개인 예산과 42분의 시간으로 혼자 점심을 해결했다. 26세 남성, 주 6회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한껏 찢어진 근섬유를 급하게 달래야 하는 오후 1시 15분. 주머니엔 법인카드 대신 1만 5천 원 언저리의 얄팍한 개인 예산이 전부고, 다음 클라이언트 미팅까지 내게 허락된 시간은 정확히 42분뿐이다.

을지로 점심시간 바스버거 을지로점 방문 사진 1
을지로 점심시간 바스버거 을지로점 방문 사진 2
을지로 점심시간 바스버거 을지로점 방문 사진 3
을지로 점심시간 바스버거 을지로점 방문 사진 4

이 애매한 시간과 쪼들리는 예산 속에서 탄수화물과 단백질, 그리고 내 영혼을 기름지게 채워줄 약간의 죄책감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욱여넣을 수 있는 수단은 수제버거가 유일하다. 평범한 직장인들의 피로와 힙스터들의 여유가 뒤엉킨 을지로 한복판에서, 나는 오늘치 생존을 위한 사냥감을 찾는 맹수처럼 바스버거 을지로점을 향해 잰걸음을 옮겼다.

바스버거 을지로점으로 향하는 길 사진
시어소호텔 지하 바스버거 을지로점 입구 쪽 사진

바스버거 을지로점 가는 길과 매장 분위기

바스버거 을지로점은 을지로3가역에서 도보로 5분, 시어소호텔 지하 1층에 있다. 지하철 을지로3가역을 빠져나와 도보로 5분을 걷는다. 시어소호텔 지하 1층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는 행위는 일종의 경건한 하강 의식과도 같다. 눈을 부시게 하던 지상의 햇빛이 등 뒤로 서서히 멀어지고, 그 자리를 대신해 짙게 깔린 쇠고기 패티 굽는 냄새와 튀김 기름 냄새가 폐부를 깊숙이 찌르고 들어온다. 육중한 문을 열고 들어가니 매장 안은 이미 치열하게 펼쳐진 점심시간의 전장 그 자체다.

점심시간 바스버거 을지로점 매장 내부
바스버거 을지로점 좌석 공간

혼밥 자리가 있을까? 단체석과 바 테이블

바스버거 을지로점에는 2명부터 20명까지 앉을 수 있다는 단체석과 혼밥에 맞는 바 테이블이 있다. 최소 2명에서 최대 2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는 너른 단체석은 이미 거대한 사원증과 넥타이 부대에게 빈틈없이 점령당한 지 오래다. 나는 주눅 들지 않고 혼밥에 완벽하게 최적화된 바 테이블 구석에 짐을 풀고 자리를 잡았다. 카운터 위 메뉴판을 노려보는 나의 눈빛에 일말의 타협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나약한 기본 버거 따위로는 어제저녁 하체 운동으로 털려버린 이 지독한 굶주림을 결코 해결할 수 없다.

주문은 더블베이컨치즈버거와 버팔로 치킨윙

패티 두 장과 베이컨이 겹겹이 쌓인 더블베이컨치즈버거, 그리고 매콤함을 더해줄 버팔로 치킨윙을 단호하게 주문했다.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은 언제나 고통스럽지만, 사실 그 고통마저 미각을 한껏 끌어올려주는 훌륭한 조미료에 불과하다.

점심 피크 대기 8팀, 그리고 무한리필 감자칩

점심시간 절정이라 바스버거 을지로점에는 내 앞으로 대기 주문이 8팀이나 쌓여 있었고, 기다리는 동안 무료로 무한 리필되는 감자칩에 손이 갔다. 여기서 나의 완벽하고 타이트했던 42분 식사 계획에 치명적인 오차가 발생하고 말았다. 초조하게 매장 중앙을 서성이다가, 나는 이 가게가 숨겨둔 치명적인 함정을 발견하고야 말았다. 바로 무한 리필이 가능한 제임스 감, 즉 매장에서 직접 튀겨내는 무료 감자칩이다. 철저한 식단 관리와 칼로리 계산이라는 나의 오랜 규율은 이 짭짤하고 바삭한 무한의 탄수화물 무더기 앞에서 너무나도 허망하게 무너져 내렸다.

바스버거 을지로점 무한리필 무료 감자칩

절대 손대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어느새 종이접시에 감자칩을 산처럼 수북하게 쌓아 자리로 돌아오는 내 모습은 분명 이성을 잃은 탐욕스러운 자의 그것이었을 것이다. 식전에 이런 튀김류를 먹지 말아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빤히 알면서도, 얇게 튀겨진 감자칩 하나를 입에 넣고 어금니로 바사삭 부수는 순간의 배덕감은 혈관을 타고 흐르는 묘한 쾌감을 주었다. 감자칩을 씹으며 주방 쪽을 힐끗 보니, 뜨거운 열기 속에서 패티를 굽고 튀김기를 전담하는 한 직원이 눈에 띄었다.

그의 눈동자는 끝없이 밀려드는 영수증에 초점을 잃은 듯 텅 비어 보였지만, 튀김망을 경쾌하게 털어내고 버거 번 위에 재료를 차곡차곡 조립하는 손놀림만큼은 마치 수십 년간 이 일만 반복해 온 기계 장인처럼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었다. 저 무심하고도 서늘한 표정의 고수가 불판 위에서 빚어낼 내 버거는 과연 어떤 폭력적인 맛을 선사할 것인가. 심장 박동이 빨라지며 기대감이 정점에 달했다.

바스버거 더블베이컨치즈버거와 버팔로 치킨윙 쟁반

바스버거 더블베이컨치즈버거 맛은 어땠나

바스버거 을지로점의 더블베이컨치즈버거는 버터 향 번, 바삭하고 짠 베이컨, 육즙 많은 패티 두 장, 흑후추가 기름기를 잡아주는 구성이었다. 픽업대에서 받아온 쟁반 위를 묵직하게 짓누르는 더블베이컨치즈버거의 자태는 시각적으로 폭력적일 만큼 아름다웠다. 따뜻한 번 사이로 주체하지 못하고 녹아내린 체다 치즈가 패티의 뜨거운 열기를 타고 혀를 내밀듯 흘러내리고 있었다. 나는 두 손으로 버거의 위아래를 단단히 꽉 쥐고, 숨을 크게 한 번 들이마신 뒤 자비 없이 크게 한 입 베어 물었다.

한 입 베어 문 바스버거 더블베이컨치즈버거
더블베이컨치즈버거 번과 패티 단면

입술과 치아를 통과해 첫 입에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은은한 버터 향을 가득 머금고 노릇하게 구워진 푹신한 번의 기분 좋은 질감이다. 그다음, 방어할 틈도 없이 날카롭게 혀를 치고 들어오는 바삭한 베이컨의 진한 훈연 향과 불량스러운 짠맛. 그리고 곧바로 두 장의 두툼한 쇠고기 패티가 겹겹이 품고 있던 뜨거운 육즙이 댐이 무너지듯 폭발하며 입안 구석구석을 기름지게 채워 나간다. 나는 턱관절과 치아를 아주 천천히 움직이며 내 입안에 들어온 이 거대한 구조물을 하나하나 분해하기 시작했다.

치즈 녹은 더블베이컨치즈버거 속 재료

쫀득하게 녹아내린 치즈가 거친 고기와 부드러운 빵을 강력한 접착제처럼 하나로 묶어주고,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 순간 씹을 때마다 툭툭 터지는 굵은 흑후추의 알싸함이 기름기를 완벽하게 통제하며 잡아준다. 내가 원래 이렇게까지 노골적이고 자극적인 짠맛을 이토록 간절히 갈구했던가. 평소 밍밍한 닭가슴살과 퍽퍽한 고구마만 의무적으로 씹어 넘기던 나의 가여운 미각 세포들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을지로 지하 한복판에서 광란의 축제를 벌이고 있다.

바스버거 을지로점 더블베이컨치즈버거 근접 사진
더블베이컨치즈버거와 사이드 메뉴 한 상

사이드 버팔로 치킨윙은 어떤 맛?

바스버거 을지로점의 버팔로 치킨윙은 시큼하고 톡 쏘게 매콤한 미국식 핫소스 맛이라 버거의 기름진 뒷맛을 씻어준다. 사이드로 곁들인 버팔로 치킨윙은 또 어떤 훌륭한 조연인가. 시큼하고도 톡 쏘듯 매콤한, 미국식 핫소스의 정석을 타협 없이 그대로 따르는 이 붉은 윙은 고기를 뜯는 혀끝을 매우 강렬하게 타격한다.

바스버거 을지로점 버팔로 치킨윙

버거가 남긴 입안의 묵직한 잔여물을 치킨윙 특유의 자극적이고 쨍한 산미로 말끔히 씻어내고, 다시 그 빈자리에 식혀둔 감자칩의 바삭함으로 끝없는 식감의 변주를 준다. 버거, 치킨윙, 감자칩으로 이어지는 이 완벽하고도 파괴적인 삼각편대 속에서 나는 주변의 소음마저 잊은 채 오로지 먹는 행위 그 자체에 지독하게 탐닉했다.

버거·치킨윙·감자칩을 함께 먹는 모습 1
버거·치킨윙·감자칩을 함께 먹는 모습 2
버거·치킨윙·감자칩을 함께 먹는 모습 3

미팅 10분 전, 시간 안에 먹을 수 있었나

대기 8팀이 있었지만 바스버거 을지로점에서 버거와 윙을 다 먹고 나왔을 때 다음 미팅까지 10분이 남아 있었다. 마지막 남은 번 조각까지 싹싹 긁어 입에 털어 넣고, 손가락에 묻은 끈적한 기름과 소스를 냅킨으로 거칠게 닦아내며 스마트폰 시계를 내려다보았다. 다음 미팅까지 남은 시간은 단 10분. 쟁반을 서둘러 반납대에 밀어 넣고 다시 지상으로 올라오는 좁은 계단을 밟았다.

식사를 마친 뒤 바스버거 을지로점 사진 1
식사를 마친 뒤 바스버거 을지로점 사진 2
식사를 마친 뒤 바스버거 을지로점 사진 3

위장은 기분 좋게 묵직했고, 발걸음은 미팅을 앞둔 자답지 않게 묘할 정도로 가벼웠다. 1만 원대의 한정된 예산과 30분 남짓한 쫓기는 시간으로, 이 복잡하고 차가운 도심 한복판에서 내 몸에 새겨넣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물리적인 위로. 나는 숱한 시행착오 끝에 결국 바스버거라는 가장 명쾌하고 기름진 정답을 찾아낸 것이다.

오늘도 나는 살아남기 위해 고기를 씹는다.

위치

바스버거 을지로점BAS Burger Euljiro Branch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12길 11 시어소호텔 지하1층

장소 · 음식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