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리단길 논알콜 이자카야 게내장 리조또와 가라아게, 핫피엔도
한 줄 요약
핫피엔도는 삼각지역 3번 출구에서 약 114m 거리, 용리단길 2층에 있는 캐주얼 이자카야다. 게내장 리조또 23,000원과 닭다리살 가라아게 19,000원에 논알콜 매실·자몽 하이볼을 곁들여 둘이 총 59,000원을 썼고, 리뷰 이벤트로 요거트 아이스크림도 받았다. 술을 마시지 않는 날에도 이자카야 리듬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는 곳이었다.

확인된 핵심 정보
- 위치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54길 12 2층 (삼각지역 3번 출구 약 114m)
- 게내장 리조또
- 23,000원
- 닭다리살 가라아게
- 19,000원
- 이날 총 주문금액
- 59,000원 (2인, 논알콜 하이볼 2잔 포함)
- 리뷰 이벤트
- 요거트 아이스크림 제공
- 좌석
- 2층 통창석, 3층 단체 이용 가능 자리
- 한정 메뉴
- 고등어 봉초밥 하루 5개 한정 (예약 시 메모 권장)
- 영업시간
- 월~목 17:30~24:00, 금 17:30~다음날 01:00, 토·일은 평일보다 조금 일찍 오픈 (안내 기준)
- 주차
- 매장 바로 앞 삼각지 공영주차장 이용 안내
2026. 9. 17. 방문자 기준
용리단길 저녁 약속, 핫피엔도를 고른 이유
용리단길에서 저녁 약속이 잡히면 은근히 고민이 길어진다. 나는 20대 남성이고 이날도 삼각지역 근처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문제는 술을 제대로 마실 생각은 없으면서 이자카야 분위기는 누리고 싶었다는 점이다.
안주는 제대로 먹고 싶고, 음료는 논알콜이면 좋겠고, 역에서는 너무 멀지 않아야 한다. 조건을 하나씩 붙이다 보니 식당 하나 고르는 일이 채용 면접 수준으로 엄격해졌다.
그렇게 찾아간 곳이 용리단길 핫피엔도다.

삼각지역에서 얼마나 걸어야 하나
주소는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54길 12 2층. 삼각지역 3번 출구에서 약 114m라 지도상으로는 거의 코앞이다. 실제로도 3번 출구에서 나와 조금 직진한 뒤 골목으로 들어가면 금방 도착하는 거리다. 약속 장소를 잡을 때 "거기서 얼마나 걸어야 하는데?"라는 질문이 나오는 모임이라면 이 정도 접근성은 꽤 중요하다.

다만 처음 찾아갈 때는 입구를 그냥 지나치지 않도록 건물을 한 번 확인하는 게 좋다. 목적지가 2층에 있기 때문이다. 나도 지도에서 도착 표시가 뜨자마자 인간 GPS가 승리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위를 한 번 더 확인하게 됐다. 100m 남짓 걸어와 놓고 마지막 몇 m에서 집중력을 시험받는다.
핫피엔도 분위기와 좌석, 음악 소리
핫피엔도는 70년대 일본 포크 록 밴드 Happy Endo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캐주얼 이자카야라고 한다. 이름부터 '하루의 끝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는 공간'이라는 방향이 담겨 있다. 실제로 들어가 보니 흔히 생각하는 무겁고 조용한 사케바보다는 조금 더 편하게 앉아 음식과 술을 즐기는 쪽에 가까웠다.

특히 통창이 있어서 답답하게 막힌 느낌이 덜하다. 매장은 2층뿐 아니라 3층 공간도 운영하고 있고, 3층에는 단체 이용이 가능한 자리도 마련돼 있다고 한다. 데이트뿐 아니라 여러 명이 모이는 자리까지 염두에 둔 구성이다.
다만 한 가지 알아둘 점!

매장 안내에도 음악 소리가 다소 큰 편이라고 적혀 있다. 대화가 가장 중요한 날이라면 예약할 때 비교적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자리를 원한다고 메모를 남기는 방법이 있다. 이런 건 현장에 도착해 서로 목소리를 키운 뒤 깨닫는 것보다 예약할 때 처리하는 게 낫다.
둘이 59,000원, 이날 주문 구성
이날 주문은 꽤 명확했다.

게내장 리조또 23,000원, 닭다리살 가라아게 19,000원에 논알콜 매실 하이볼과 논알콜 자몽 하이볼을 한 잔씩 골랐다. 여기에 리뷰 이벤트로 요거트 아이스크림까지 받았다. 총 주문금액은 59,000원.


술집에 와서 논알콜 하이볼 두 잔을 주문하는 순간 잠깐 고민했다.
나 지금 이자카야를 제대로 이용하고 있는 게 맞나.

하지만 음식이 나오기 시작하자 그런 철학적 고민은 바로 끝났다. 오늘의 목적은 취하는 것이 아니라 잘 먹는 것이었다.
게내장 리조또 23,000원, 가장 먼저 비운 메뉴
가장 궁금했던 메뉴는 게내장 리조또였다.

꾸덕한 로제크림 베이스에 게내장을 더한 리조또인데, 이름만 보면 상당히 묵직할 것 같았다. 크림에 게내장까지 들어가면 몇 숟갈 먹은 뒤 급격하게 속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게 이날 내가 예상했던 작은 실패 지점이었다. 맛의 문제가 아니라 둘이 먹으면서 후반부에 너무 무거워지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살짝 매콤한 맛이 들어오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첫 숟갈에는 로제크림 특유의 부드럽고 꾸덕한 질감이 먼저 닿는다. 몇 번 씹으면 쌀알의 질감이 남고, 그 뒤로 게내장의 진한 풍미가 따라온다. 여기까지만 있었다면 꽤 묵직했을 텐데 끝부분에서 매콤한 맛이 혀를 한 번 정리한다.

그래서 다시 한 숟갈.
이 구조가 반복된다.

나 원래 꾸덕한 크림 메뉴는 초반 세 숟갈까지 가장 열심히 먹고 그 뒤부터 급격히 현실로 돌아오는 편 아닌가. 그런데 이건 중간에 매콤함이 들어와 다음 숟갈을 부른다. 게내장 특유의 진한 풍미를 로제크림이 감싸고, 매콤함이 마지막에 정리하는 방식이라 이날 주문 중에서도 기억에 오래 남았다.
닭다리살 가라아게 19,000원, 특제 렌치소스
그리고 바로 옆에는 닭다리살 가라아게가 있었다.

가라아게는 사실 이자카야에서 워낙 자주 보이는 메뉴라 오히려 평가 기준이 까다로워진다. '닭 튀김인데 웬만하면 맛있지'라는 생각으로 주문했다가 특별한 기억 없이 접시만 비우고 나오는 경우도 많다.
핫피엔도 가라아게에는 특제 렌치소스가 듬뿍 올라간다.

여기서 중요한 건 닭다리살이다. 한입 베어 물었을 때 바깥쪽 튀김옷을 먼저 지나고, 그다음 안쪽의 부드러운 닭다리살이 씹힌다. 튀김의 고소한 맛을 느끼고 있으면 렌치소스가 뒤이어 들어온다. 소스가 올라가 있기 때문에 완전히 바삭함 하나만 밀어붙이는 형태라기보다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방향까지 같이 가져간다.
게내장 리조또 한 숟갈.
가라아게 한 조각.

다시 리조또.
이날 테이블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공식이었다.

논알콜 매실·자몽 하이볼은 어땠나
그리고 여기서 논알콜 하이볼의 역할이 꽤 좋았다. 매실과 자몽 두 종류를 주문했는데, 음식 자체가 크림과 튀김처럼 풍미가 강한 편이라 중간에 음료를 한 모금 마시는 흐름이 잘 맞았다. 술을 마시지 않는 날에도 이자카야 특유의 '안주 하나, 한 모금' 리듬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운전이나 다음 일정 때문에 술이 부담스럽거나, 나처럼 애초에 이날은 음식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사람이라면 논알콜 선택지가 있다는 게 반갑다. 술집에서 혼자 탄산음료를 들고 있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잔의 분위기까지 맞춰지면 괜히 테이블에 소속된 기분이 든다.
마무리는 리뷰 이벤트 요거트 아이스크림
마지막은 리뷰 이벤트로 받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이었다.

여기에는 중요한 규칙이 있다. 배가 불러도 디저트가 나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인간의 오래된 생존 본능이다. 리조또와 가라아게를 먹은 뒤라 입안에 고소하고 진한 맛이 남아 있었는데, 차갑고 산뜻한 요거트 아이스크림으로 끝내니 마무리가 가벼워졌다.

다음에 예약하고 먹을 메뉴
핫피엔도에는 이날 먹은 메뉴 외에도 숙성 사시미와 동파육 등 여러 안주가 있고, 특히 고등어 봉초밥은 하루 5개 한정으로 운영된다고 안내돼 있다. 봉초밥을 먹고 싶다면 예약할 때 메모를 남기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루 5개.
이 숫자를 확인하는 순간 다음 방문의 이유가 생겼다. 이런 한정 메뉴 앞에서 아무 준비 없이 방문해 품절을 확인하는 건 내 성격상 너무 큰 패배다. 다음에는 예약부터 하고 들어가야겠다.

영업시간과 주차
영업시간도 방문 전에 확인해두는 편이 좋다. 현재 안내 기준으로 월~목은 주로 오후 5시 30분부터 자정까지, 금요일은 오후 5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운영하며 토·일요일은 평일보다 조금 일찍 문을 연다. 요일이나 공휴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당일에는 최신 영업시간을 한 번 확인하는 것을 권한다.
차량을 가져오는 경우에는 매장 바로 앞 삼각지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돼 있다. 다만 주차요금이나 운영 조건은 변동될 수 있으니 이 역시 방문 시점에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이번에 둘이 먹은 구성은 게내장 리조또와 닭다리살 가라아게, 논알콜 하이볼 2잔, 리뷰 이벤트 요거트 아이스크림까지 총 59,000원이었다.
삼각지역에서 약 100m 남짓이라는 접근성에 통창이 있는 이자카야 분위기, 그리고 술을 마시지 않아도 고를 수 있는 논알콜 메뉴까지 생각하면 용리단길에서 저녁 약속 장소를 찾을 때 기억해둘 만했다.
무엇보다 이날 내 선택은 명확했다.
게내장 리조또는 마지막 한 숟갈까지 살아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