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역 아침식사 일요일 오전 아들과 내장국밥, 보승회관 천호역점
한 줄 요약
보승회관 천호역점은 천호역 인근에서 24시간 문을 여는 해장국·국밥집이다. 일요일 아침 공부하러 가는 아들과 둘이 2인 이상 주문 가능한 순대 항정수육 정식(1인 16,000원)을 시켜 아들은 순대국, 나는 내장국밥으로 골랐다. 얼큰한 내장국밥에 수육 육수에 만 밥까지, 한 끼에 국밥 두 종류를 먹은 기분이었다.

확인된 핵심 정보
- 메뉴
- 순대 항정수육 정식 1인 16,000원 (2인 이상 주문 가능)
- 정식 국밥 선택
- 순대국, 내장국밥 등 국밥 메뉴 선택 가능
- 영업시간
- 24시간 영업, 매일 00:00-24:00
- 주소
- 서울 강동구 올림픽로 654 1층 1호
2026. 9. 18. 방문자 기준
천호역에서 일요일 아침 문 여는 국밥집을 찾다
일요일 아침 천호역 근처에서 밥 먹을 곳을 찾다가 24시간 영업하는 보승회관 천호역점으로 갔다. 아들이 엄마랑 싸우니까 좋은 점은... 일요일 아침 일찍부터 스카에 가서 공부하러 나간다네? ㅎ
뭐 이유야 어찌 됐든 일요일 아침부터 공부하러 간다는 아들을 빈속으로 보낼 수는 없는 일. 그래도 밥은 같이 먹여서 보내고 싶어 집 근처에서 아침밥 먹을 만한 곳을 찾아봤다. 그런데 막상 찾아보니 일요일 아침부터 문을 여는 식당이 정말 드물다. 평소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사실인데 아침밥 한 끼 먹겠다고 찾아보니 새삼 깨닫게 됐다.

그렇게 찾아낸 곳이 천호역 해장국 보승 회관. 지나다니면서 간판은 수도 없이 봤지만 내가 이렇게 아침밥을 먹으러 들어가게 되는 날이 올 줄이야... ㅎ 보승회관은 24시간 영업.
24시간이라는 문구를 보고 있으니 문득 옛날 생각도 났다. 한창 술 마시고 다니던 시절에는 늦게까지 술을 마시다가 “해장국이나 한 그릇 하고 갈까?” 하면서 해장국집에서 한잔 더 하고 헤어지는 날도 참 많았다. 그래서 그때는 새벽까지 하는 단골 해장국집 몇 군데쯤 알고 있는 게 기본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해장을 하러 간 건지, 술을 더 마시러 간 건지 모르겠지만... ㅎ
보승회관이 있는 이쪽은 그런 유흥가 분위기는 아니라 새벽 술손님이 얼마나 있을까 모르겠지만, 이른 아침부터 손님들이 제법 많다. 슬쩍 둘러보니 밤부터 달린 얼굴들은 아닌 것 같고 아침 일찍부터 하루를 시작한 사람들처럼 보인다. 일요일 아침부터 다들 부지런하구먼.


순대 항정수육 정식 1인 16,000원, 국밥은 따로 선택
보승회관에서 주문한 건 2인 이상 주문 가능한 순대 항정수육 정식, 가격은 1인 16,000원이다. 정식은 국밥 메뉴도 선택할 수 있어서 아들은 순대국, 나는 내장국밥으로 선택했다. 아침부터 제대로 한번 먹어보자~!!

잠시 후 깍두기와 겉절이, 부추 등 국밥집다운 기본 찬부터 깔아주고~


깍두기와 겉절이.

항정수육과 순대, 그리고 뽀얀 육수
그리고 등장한 정식에 포함된 항정수육과 순대. 2인분이라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 제법 푸짐하다. 뽀얀 육수 위로 항정수육이 가지런히 깔려 있고 가운데에는 여러 종류의 순대가 한가득. 그런데 이게 나오자마자 테이블에서 바로 끓이기 시작한다. ‘차갑게 나와서 데워 먹는 건가?’ 궁금해서 살짝 만져봤더니 이미 따뜻하게 데워져 있는 상태. 그럼 기다릴 이유가 없지. ㅎ
바로 순대 하나 집어 들었다. 고소하고 촉촉하다. 당면이 탱글 하게 씹히는 순대도 있고 속을 고기로 꽉 채운 순대도 있어서 하나씩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특히 고기 순대는 속이 제법 실하다.

순대를 하나 집어먹고 밑에 깔린 뽀얀 육수도 한 숟가락 떠먹어봤는데, 크~ 이 육수도 정말 진국이다. 순대와 수육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역할만 하는 그런 육수인 줄 알았더니 그냥 떠먹어도 될 만큼 구수하고 진하다. 아침부터 속을 뜨끈하게 풀어주는 맛. 뭐 아직 국밥은 나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밥 한 공기 생각나는걸?


내장국밥, 다대기는 처음부터 들어 있다
기다리고 있으니 내가 주문한 내장국밥도 등장했다. 일단 숟가락으로 안쪽을 한번 뒤적여봤다. 엄청나게 많은 양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섭섭하지 않을 만큼 부속물이 들어 있다. 내가 좋아하는 막창이 보이지 않는 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나름 골고루 들어 있는 편. 내장 좋아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런 국밥은 숟가락으로 휘휘 저을 때마다 건더기 하나씩 딸려 올라오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처음부터 다대기가 들어가 있어서 따로 넣을 필요 없이 잘 풀어주기만 하면 된다.

휘휘 저어주니 뽀얗던 국물이 금세 먹음직스러운 주황빛으로 변신~!! 여기에 부추까지 넣어주고, 밥은 일단 반 공기만 투하. 뜨거운 국물 속에서 밥알이 국물을 머금고 전분기가 살짝 퍼질 때까지 기다려준다.

그 사이 정식으로 나온 항정수육 한 점. 사진으로 봐도 살코기와 지방층이 적당히 붙어 있어 보기부터 제법 촉촉하다. 한 점 집어먹고 바로 겉절이 하나 따라 들어가 주면~ 수육의 고소함 뒤로 겉절이의 매콤하고 새콤한 맛이 싹 치고 들어온다. 역시 수육에는 김치지.

자, 이제 국물 한번 먹어볼까? 한 숟가락 떠서 먹어보니... 내장국밥인데도 내장 특유의 꼬릿한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다대기가 풀리면서 얼큰함이 더해졌지만 그렇다고 매운맛만 앞서는 것도 아니다. 바탕에는 진하고 구수한 육수 맛이 제대로 깔려 있고 들깨의 고소한 풍미까지 더해져 제법 묵직하게 입안을 채운다. 아침부터 뜨끈한 국물 한 숟가락 들어가니 속이 슬슬 풀리는 기분. 술도 안 마셨는데 괜히 해장되는 느낌이랄까? ㅎ

수육 육수에 밥 말면 한 끼에 국밥 두 종류
그리고 남겨두었던 밥은 항정수육과 순대가 담겨 있던 뽀얀 육수에도 말아줬다. 이 국물이 그냥 남겨지기에는 생각보다 너무 진국이었다. 밥알이 육수를 잔뜩 머금으면서 마치 담백한 돼지 곰탕 한 그릇을 먹는 느낌도 난다. 얼큰한 내장국밥 한 숟가락, 뽀얗고 구수한 수육 육수에 말아놓은 밥 한 숟가락. 한 끼에 국밥 두 종류 먹는 기분.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내가 국밥 먹을 때 늘 하는 루틴. 김치를 아예 국밥 안으로 던져 넣는다. 처음부터 잔뜩 넣는 건 아니고 하나둘 넣어서 밥이랑 같이 떠먹는다. 그러다 보면 김치에 배어 있던 양념과 국물이 조금씩 국밥으로 빠져나오면서 처음 먹었던 국물과는 또 다른 맛으로 변한다. 부추 한 줄기 올리고, 내장 하나 올리고, 잘 익은 깍두기까지 하나 얹어서 크게 한 숟가락. 국밥 먹는 맛이라는 게 이런 거 아니겠어?


겉절이까지 척 올려서 밥과 내장을 한꺼번에 떠먹어주면 뜨끈하고 구수하고 얼큰하고... 일요일 아침부터 속이 아주 든든해진다. 역시 구수한 국밥은 시간대를 가리지 않는구나. 아침에 먹어도... 소주 한 잔을 부른다. ㅎ

이번에는 수육이 담겨 나왔던 뽀얀 국물에 말아둔 밥 차례. 잘 데워진 항정수육 한 점 올리고 깍두기 하나 척 얹어서 한입 크게 먹어보니~ 어라? 요거 너무 괜찮은데? 수육에서 나온 고소한 맛이 밴 뽀얀 국물에 밥알은 부드럽게 풀어지고, 항정수육의 촉촉한 살코기와 고소한 지방이 더해진다. 거기에 깍두기의 새콤하고 아삭한 맛까지 들어오니 이 정도면 작은 돼지국밥 한 그릇을 따로 만들어 먹는 기분이다. 얼큰한 내장국밥도 먹고, 뽀얀 돼지국밥 비슷한 맛도 즐기고... 정식 하나 주문했더니 일석이조네. ㅎ 돼지국밥 따로 안 먹어도 되겠다.


아들과 아침 한 끼, 그리고 다음 메뉴는 돼지국밥
그런데 옆에서 먹던 아들이 수육이 맛있단다.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다. “너 돼지국밥 먹어봤어?” 그랬더니 한 번도 안 먹어봤단다. 뭐야... 아빠가 먹는 거라면 이것저것 꽤 따라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안 먹어본 게 있었네? ㅎ
그래, 잘 됐다. 다음번에는 경험치 증진을 위해 제대로 된 돼지국밥 한 그릇 먹으러 가자. 아들이 크면서 같이 먹어볼 음식 하나씩 줄어드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아직 함께 먹어볼 음식이 남아 있다는 것도 아빠 입장에서는 은근히 반갑다.


수육 한 점에 겉절이를 넉넉하게 올려서 한입~ 역시 국밥집은 김치가 맛있어야 한다. 국밥 자체가 아무리 맛있어도 김치가 영 아니면 마지막 한 끗이 부족한데, 보승 회관은 깍두기보다는 겉절이가 내 입맛에 더 잘 맞았다. 적당히 익은 배추의 아삭함에 매콤한 양념이 수육의 기름진 맛을 싹 잡아줬다.

그렇게 국밥도 비우고, 수육과 순대까지 야무지게 먹고 일요일 아침 식사 끝. 엄마랑 싸우고 일찍 공부하러 간다는 아들 덕분에 생각지도 않았던 아침 외식이 됐다. 녀석이야 얼른 밥 먹고 스카에 갈 생각이었겠지만, 나는 덕분에 아들과 마주 앉아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을 함께 먹었다. 평소 같으면 늦잠이나 자고 있었을 별것 없는 일요일 아침이었는데, 이렇게 둘이 밥 한 끼 먹고 나니 또 하나의 소소한 기억이 생겼다.
그리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 하나. 아들이 아직 돼지국밥을 안 먹어봤단다. ㅎ 그럼 다음 메뉴는 정해졌네. 공부도 공부지만 먹는 경험치도 하나씩 올려줘야지. 다음 일요일 아침에는 아들과 제대로 된 돼지국밥 한 그릇 먹으러 가는 걸로~!
천호역 해장국 맛집, 보승회관
보승회관 천호역점 정보
- 주소: 서울 강동구 올림픽로 654 1층 1호 (천호동 429-2)
- 영업시간: 24시간 영업, 매일 00:00-24:00
- 주문 메뉴: 순대 항정수육 정식 1인 16,000원(2인 이상), 국밥은 순대국·내장국밥 중 선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