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어린이 공연, 과학실험과 마술 번갈아 60분 마술사 제이티의 과학실험실

한 줄 요약

마술사 제이티의 과학실험실은 대전 서구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어울림홀에서 열린 60분짜리 전체관람가 가족 공연이다. 정전기·기압·코끼리똥·인공구름 네 가지 과학실험 사이사이에 공중부양 같은 마술이 끼어드는 구성이라 아이들이 끝까지 집중했고, 마지막엔 행성 풍선 놀이와 레이저쇼 앵콜까지 이어졌다. 촬영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유롭다는 점도 아이 공연치고 드물게 좋았다.

마술사 제이티 오프닝 마술 무대

확인된 핵심 정보

공연장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어울림홀 (대전 서구 둔산대로 201)
공연시간
60분
관람 등급
전체관람가
예약
네이버 예매 ('마술사제이티의 과학실험실' 검색)
좌석
예약과 별개로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현장 선착순 배정
주차
한밭수목원 주차장 이용, 3시간까지 무료(2시간 초과분 3,000원 지불)
촬영
사진·영상 촬영 처음부터 끝까지 자유(레이저쇼 정면 촬영은 액정 손상 주의 안내)

2026. 9. 14. 방문자 기준

일요일 오후, 아이들과 함께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어울림홀을 찾았다. 공연 이름은 마술사 제이티의 과학실험실. 이름만 보면 과학 실험 위주인가 싶고, 아이들이 재미있어할까도 살짝 걱정되었는데. 막상 가보니 마술과 과학실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60분짜리 가족 공연이었다.

마술사 제이티의 과학실험실 공연 안내 이미지

예약과 주차, 좌석은 어떻게?

마술사 제이티의 과학실험실은 네이버로 예약 가능하다. 네이버에 "마술사제이티의 과학실험실"이라고 검색하면 예약 페이지가 뜬다. 주차는 평송청소년문화센터 근처 한밭수목원 주차장을 이용했는데, 3시간까지는 무료라 시간 맞춰 넉넉하게 다녀오기 딱 좋았다. (다만 우리는 한밭수목원에서 더 놀다가 2시간 정도를 초과해 3천원을 냈다.)

좌석은 예약과 별개로 공연시작 1시간 전부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배정된다. 무대 중간에 올라가고 싶다면 일찍 가서 제일 앞자리에 앉는 것이 유리하다. 우리는 약간 늦어서 뒤쪽 가운데 앉을 것인가 앞쪽 사이드에 앉을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다가 앞쪽 사이드에 앉았는데 공연 보기에는 무대도 가깝고 좋았다. 다만, 공연 마지막쯤 하는 행성 공굴리기에서 행성이 사이드 쪽로는 잘 오지 않아 아이들이 조금 속상해했다. (하지만 뒤쪽으로도 잘 안왔을 것 같다)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어울림홀 공연 예약·좌석 안내
공연장 입장 전 좌석 배정 관련 모습

공연 전 대기 시간도 심심하지 않았다

어울림홀 입구에 들어서니 커다란 풍선 장식과 소품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어울림홀 입구의 커다란 풍선 장식
공연장 입구에 놓인 공연 소품들
공연 대기 공간의 풍선과 소품 장식

좌석 안내도 앞에서 자리를 확인하고, 무대 위 화면에서는 과자 이름 맞추기, 캐릭터 이름 맞추기 등 재미있는 영상이 계속 돌아가고 있었다. 시나모롤 같은 요즘 캐릭터 뿐 아니라 달려라 하니 같은 옛날 애니메이션까지 나와서, 아이들은 물론 나와 남편도 같이 맞혀보며 대기 시간을 재미있게 보냈다.

오프닝은 과학이 아니라 진짜 마술

본 공연에 들어가기 전, 마술사 JT가 진짜 마술을 먼저 한 번 보여주면서 분위기를 확 띄운다. 사람들어간 상자 옮기기 마술 등? 이 오프닝 덕분에 아이들은 시작부터 무대에 완전히 집중했다.

마술사 제이티 오프닝 마술 무대

이후 실제로 진행된 과학실험은 이랬다.

  • 정전기 실험
  • 기압 실험
  • 과산화수소 + 주방세제로 만드는 코끼리똥(?) 실험
  • 액체질소 + 뜨거운 물로 만드는 인공 구름

네 가지 과학실험, 무대에서 이렇게 진행됐다

정전기 실험 + 공중부양 마술

동그란 정전기 발생 장치 위에 은박지를 올려두고 장치를 가동시키니, 은박지가 후루룩 하고 날아오르듯 흩어졌다. 보고 있으면 재밌긴 한데, "마술쇼"라고 하기엔 규모가 좀 작다 싶은 순간, 바로 이어서 아이 한 명을 무대 위로 불러 진짜 공중부양 마술을 보여줬다. 이 타이밍이 절묘해서, 아이들 반응이 그야말로 최고조에 달했다. 이렇게 과학실험 하나에 마술 하나가 번갈아 붙는 구성이라 지루할 틈이 없었다.

정전기 발생 장치와 은박지 실험 장면
무대에 오른 아이와 공중부양 마술

기압 실험 — 아빠가 무대에 올라간다

이번엔 아빠 한 명이 선착순으로 무대 위로 올라갔다. 비닐봉지에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어 채워보라고 했는데, 평범하게 불면 시간이 꽤 걸리는 걸 기압을 이용하면 0.1초 만에 순식간에 채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실험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실험 자체 보다는 아빠가 무대에 불려 나가 낑낑대는 모습이 웃음 포인트여야 하는데, 올라간 아빠가 너무 건장하고 너무 열심히 했다. 5초만에 다 불어버리더라. (아이에게 마술도구를 주기위한 아빠의 마음?)

기압 실험에 참여한 아빠 관객의 비닐봉지 불기

과산화수소 분해 실험(코끼리똥 만들기)

과산화수소와 주방세제, 그리고 촉매 역할을 하는 물질(요오드화칼륨 또는 효모로 알려져 있음)을 섞으면 치약처럼 생긴 거품이 순식간에 엄청난 양으로 부풀어 오른다. 그 양이 워낙 많아서 "코끼리 똥"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원리는 이렇다. 과산화수소는 원래 물과 산소로 천천히 분해되는데 여기에 촉매(요오드화칼륨 또는 효모)를 넣으면 이 분해 속도가 순식간에 빨라진다고 한다. 이때 왕창 발생한 산소를 주방세제가 거품 형태로 붙잡아 가두면서 그 많은 양의 거품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참고로 이 반응은 발열반응이라 거품도 따뜻하다고 한다. 만져보고 싶을지 모르지만, 과산화수소 농도가 높으면(12% 이상) 피부 자극이나 화상까지 입을 수 있다고 하니 주의.

과산화수소 코끼리똥 실험의 거품
무대에서 부풀어 오른 코끼리똥 거품

인공구름 만들기 실험

이번엔 엄마 한 명이 아이들과 무대 위로 올라가 실험을 도왔다. 아이들이 나를 무대 위로 밀어 올리려고 난리를 쳤지만, 제이티와의 가위바위보에서 져서 다행히 무대에 오르지 않을 수 있었다(ㅋㅋ). 마지막은 액체질소에 뜨거운 물을 부어 구름을 만드는 실험이었다.

사실 이 실험을 보면서 속으로 저렇게 뜨거운 물이랑 극저온 액체를 갑자기 섞으면 뭔가 터지는 거 아닌가 싶어 살짝 긴장했다. 찾아보니 이건 열이 전달돼서 액체가 기체로 바뀌는 물리적 변화일 뿐 화학반응이 아니라서 폭발음이나 파편이 튀는 일은 없다고 한다. 밀폐된 환경만 아니라면 폭발하는 일은 없다고. 뜨거운 물이 수증기를 왕성하게 만들어내고, 그 수증기가 -196℃에 가까운 액체질소 주변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면서 순식간에 응결(작은 물방울로 뭉치는 현상)되어 눈에 보이는 구름처럼 쏟아져 나온다. "뜨거운 수증기 + 아주 차가운 공기 = 순간 응결"이다.

그래도 액체질소 자체는 다루기 위험한 물질이라, 전문 진행자가 있는 무대 위에서만 봐야 하는 실험이라는 점은 짚고 넘어가고 싶다. 두 아이 다 무대에서 뭉게뭉게 구름이 쏟아지는 모습에 "우와" 소리를 계속 냈다.

액체질소 인공구름 실험 장면
무대에서 쏟아지는 인공구름
인공구름 실험을 돕는 관객과 아이들
무대 가득 퍼진 인공구름

아이들 평가는? 과학보다 마술

솔직히 말하면, "과학실험보다 그냥 마술이 더 좋았어"라는 게 두 아이의 공통된 평가였다. 특히 공중부양 마술을 보고는 눈이 동그래져서 "저거 진짜 어떻게 하는 거야?"를 몇 번이나 물어봤다. 아이들 눈에는 역시 눈앞에서 사람이 붕 뜨는 쪽이 더 강렬했나 보다. 엄마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술 공연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과학이 스며드니 그 또한 좋지 않은가 싶다.

행성 풍선 놀이와 레이저쇼 앵콜

네 가지 과학실험이 모두 끝난 뒤에는 커다란 행성 모양 풍선을 관객석으로 굴려 보내며 다 같이 가지고 노는 시간이 있었다. 무대 위 조명과 행성 풍선이 어우러져서 사진 찍기에도 좋은 장면이었다.

객석으로 굴려 보낸 행성 모양 풍선

이어서 앵콜 공연으로 레이저쇼가 펼쳐졌다. 여기서 한 가지, 레이저쇼는 휴대폰 카메라로 정면에서 찍으면 액정이 손상될 수 있다는 안내가 있었다. 그래서 나도 사이드 쪽에서 조심조심 촬영했다. (내 폰은 소중하니까.) 참고로 이 공연은 사진·영상 촬영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유롭게 허용된다. 아이 공연 보러 가도 "촬영 금지"인 곳이 많아서 아쉬울 때가 많은데, 이 점은 확실히 좋았다.

앵콜 무대의 레이저쇼
객석 위로 지나가는 레이저 빛

객석 위로 지나가는 레이저 빛에 아이들도, 어른들도 다 같이 손을 흔들며 즐겼다. 공연이 끝나고는 착시를 이용한 마술 아이템을 하나씩 선물로 받아왔는데, 집에 와서도 한참을 가지고 놀았다.

과학실험만 이어져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다면

사실 가기 전에는 "과학실험만 계속 나오면 좀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막상 보고 나니 그건 완전히 기우였다. 정전기, 기압, 코끼리 똥, 구름 만들기 같은 실험 사이사이에 마술이 계속 끼어드는 구성 덕분에 끝까지 늘어지는 순간이 없었다. 과학만 있었으면 심심했을 거고, 마술만 있었으면 밋밋했을 텐데, 둘을 섞어놓으니 딱 좋은 균형이었던 것 같다.

마술사 제이티의 과학실험실 / 공연시간: 60분 / 관람 등급: 전체관람가 / 예약: 네이버 예매

전국 순회 공연 일정 (원문 기재)

  • 2026년 10월 4일 부산 — 정관에듀파크 소학대홀
  • 2026년 10월 10일 강원도 — 인제문화원 2층 대강당
  • 2026년 11월 8일 대구 — 국립대구과학관 사이언트리홀
  • 2026년 11월 15일 전남·광주 — 서구문화센터 공연장
  • 2026년 11월 22일 남양주 — 어린이비전센터 4층 다목적강당
  • 2026년 11월 29일 경남 양산 — 웅상문화체육센터 공연장
  • 2026년 12월 20일·27일 서울 —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

위치

평송청소년문화센터Pyeongsong Youth Culture Center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 201

장소 · 즐길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