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3가 주말 저녁 만석, 가장 낮은 맵기 뼈구이 소자, 을지백탄뼈구이

한 줄 요약

을지백탄뼈구이는 을지로3가역 11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돼지 목뼈 구이 전문점이다. 주말 저녁에 갔다가 만석을 만났고, 39,000원짜리 백탄뼈구이 소 사이즈를 가장 덜 매운 단계로 주문해 숯향과 매콤달콤한 소스를 함께 즐겼다. 가장 낮은 단계인데도 먹다 보면 은근히 매워, 매운맛에 약하다면 방심하지 않는 편이 좋다.

뼈에서 발라낸 목뼈 살 첫입

확인된 핵심 정보

메뉴
백탄뼈구이 소 사이즈 39,000원
맵기
단계별 조절 가능, 이날은 가장 덜 매운 단계
위치
서울 중구 을지로 110-2 1층, 을지로3가역 11번 출구에서 약 14m
영업시간
안내 기준 대부분의 요일 오전 11시~밤 12시 (공휴일·연휴 변동 가능)
주차
지원되지 않는 것으로 안내
좌석
1층과 2층, 단체 이용 가능·예약 가능

2026. 9. 19. 방문자 기준

을지백탄뼈구이 백탄뼈구이 한 상

주말 저녁 을지로에 나왔다. 평소라면 익숙한 삼겹살이나 국밥 쪽으로 방향을 틀었겠지만, 이날만큼은 메뉴 하나를 정해두고 움직였다. 바로 뼈구이다. 뼈해장국에 들어가는 큼직한 돼지 목뼈는 익숙하지만, 그걸 숯에 굽고 매콤달콤한 소스를 입혀 먹는다고 하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찾아간 곳은 을지백탄뼈구이다.

을지로3가역 11번 출구 앞 을지백탄뼈구이 외관

을지백탄뼈구이 위치와 주말 저녁 분위기

주소는 서울 중구 을지로 110-2 1층이다. 을지로3가역 11번 출구에서 약 14m 거리라 사실상 출구만 제대로 찾으면 길 찾기는 끝난다. 을지로 골목을 몇 바퀴 돌면서 지도와 싸울 각오까지 하고 갔는데 너무 빨리 도착해서 오히려 내가 맞게 찾아온 건지 다시 확인했다.

그리고 문을 열자마자 첫 번째 변수가 생겼다.

만석이다.

주말 저녁 을지로를 너무 얕봤다.

주말 저녁 만석인 을지백탄뼈구이 내부

자리가 널널하면 천천히 먹고 나오겠다는 생각으로 왔는데 안쪽까지 손님이 꽉 차 있었다. 이날 내가 발견한 첫 번째 교훈은 간단했다. 주말 을지로에서 인기 있는 식당에 가면서 ‘뭐 자리 하나쯤 있겠지’라는 생각은 상당히 낙관적인 계획이라는 것이다.

을지백탄뼈구이는 예약도 가능한 곳이라 방문 날짜와 시간이 확실하다면 미리 예약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특히 여러 명이 함께 을지로 회식이나 단체 모임 장소를 찾는다면 더욱 그렇다.

백탄뼈구이 소 사이즈 39,000원, 맵기는 가장 낮은 단계

내가 이날 주문한 메뉴는 을지백탄뼈구이의 백탄뼈구이 소 사이즈다.

주문한 백탄뼈구이 소 사이즈 상차림
소스를 입힌 돼지 목뼈 구이 접시

가격은 39,000원.

돼지 목뼈를 백탄에 구워 숯향을 더하고 매콤달콤한 특제 소스를 입힌 이곳의 대표 메뉴다. 매운맛은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가장 덜 매운 단계로 선택했다.

매운맛 앞에서는 자존심을 세우지 않는다.

매콤달콤한 소스가 입혀진 뼈구이 클로즈업

음식이 등장하면 일단 비주얼에서 평소 먹던 뼈해장국과 확실히 다르다. 국물 속에서 건져 먹는 뼈가 아니라 소스가 제대로 입혀진 뼈가 접시를 차지하고 있다. 이쯤 되면 젓가락만으로 품위를 지키겠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접는 편이 낫다.

뼈구이 첫입, 달큰함 뒤에 오는 숯향

뼈에 붙어 있는 살을 떼어 첫입을 먹어봤다.

뼈에서 발라낸 목뼈 살 첫입

처음에는 달큰한 소스가 혀에 닿는다. 한두 번 씹으면 돼지고기의 부드러운 결이 풀리고, 그다음부터 매콤함이 천천히 따라온다. 끝에서는 숯에 구운 음식 특유의 향이 남는다. 소스 맛 하나로 밀어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고기와 불향이 차례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느낌이었다.

특히 뼈 가까이에 붙은 살이 재미있다.

뼈 가까이 붙은 두툼한 목뼈 살

두툼한 부분은 입에 넣었을 때 부드럽게 씹히고, 가장자리 쪽은 상대적으로 쫀득한 식감이 남는다. 한 덩어리 안에서도 식감이 조금씩 달라 뼈를 돌려가며 살을 발라 먹게 된다.

가장 낮은 맵기인데도 은근히 매웠다

여기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하나 있었다.

분명 가장 덜 매운 단계였다.

그런데 먹다 보니 은근히 맵다!

가장 낮은 맵기 단계로 주문한 백탄뼈구이

처음 한두 입에서는 ‘이 정도면 괜찮은데?’ 싶다가 소스가 계속 누적되면서 입안에 매콤함이 남는다. 매운 음식을 잘 먹는 사람이라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수 있지만, 나처럼 매운맛에 강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가장 낮은 단계라고 완전히 방심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

그렇다고 젓가락이 멈추는 매운맛은 아니었다.

젓가락으로 집어 올린 뼈구이 살점

오히려 달큰한 소스와 매콤함이 번갈아 들어오면서 다시 고기에 손이 간다. 뼈 하나를 집어 살을 발라내고, 내려놓으려고 했다가 아직 붙어 있는 작은 살점 하나를 발견하고 다시 집는다.

여기서부터 식사가 이상하게 진지해진다.

살을 발라 먹고 남은 뼈구이 접시

분명 밥을 먹으러 왔는데 어느 순간부터 뼈에 고기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검사하는 사람이 된다. 옆 테이블 사람들이 열심히 뼈를 뜯고 있는 이유도 슬슬 이해됐다. 이 메뉴에는 사람을 말없이 집중시키는 힘이 있다.

먹는 중인 백탄뼈구이 테이블

곁들임 메뉴와 2층 단체석

그리고 백탄뼈구이는 주먹밥 같은 곁들임 메뉴와 함께 먹기에도 잘 어울릴 듯했다. 매콤달콤하고 비교적 진한 양념이라 담백한 탄수화물이 중간에 들어가면 입안의 흐름을 한 번 끊어주기 좋다. 메뉴에는 감자전이나 국수류 등 곁들일 선택지도 있어 여러 명이 방문한다면 메인과 사이드를 함께 주문하는 방법도 있겠다.

을지백탄뼈구이 곁들임 메뉴 안내

공간도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다. 1층뿐 아니라 2층 공간도 있고 단체 이용이 가능해 식사뿐 아니라 을지로 회식이나 모임을 목적으로 찾는 사람도 눈여겨볼 만하다. 내가 방문한 날처럼 주말에 만석이 될 정도로 사람이 몰릴 수 있으니 인원이 많다면 현장에서 승부를 보기보다 예약 가능 여부부터 확인하는 편이 마음 편하다.

단체 이용 가능한 을지백탄뼈구이 좌석

영업시간·주차·접근성

영업시간은 현재 안내 기준 대부분의 요일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다. 다만 공휴일이나 연휴에는 운영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당일에는 최신 영업시간을 한 번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주차는 지원되지 않는 것으로 안내돼 있어 대중교통으로 오는 편이 편하다.

무엇보다 위치가 좋다.

을지로3가역 11번 출구 인근 거리

을지로3가역 11번 출구에서 나와 몇 분씩 걸을 필요가 없다. 약 14m다. 약속시간에 늦었을 때 지하철역에서 내린 뒤 마지막 전력질주를 할 필요가 거의 없는 거리다. 을지로와 종로 일대에서 저녁 약속을 잡을 때 접근성은 상당히 큰 장점이다.

둘이 나눠 먹기 좋은 뼈구이 소 사이즈

뼈해장국과는 다른 구이 메뉴

가격만 놓고 보면 백탄뼈구이 소 사이즈가 39,000원이니 혼자 먹는 메뉴라기보다는 둘 이상이 함께 방문해 먹기 좋은 구성에 가깝다. 실제로 둘이 메인 메뉴 하나를 가운데 놓고 먹으면 ‘오늘은 평범한 고깃집 말고 다른 걸 먹어보자’는 날에 꽤 재미있는 선택지가 된다.

나는 처음에 ‘뼈구이가 뼈해장국의 국물 없는 버전 정도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숯향이 밴 돼지 목뼈 구이 마지막 접시

직접 먹어보니 방향이 꽤 달랐다. 국물에서 푹 익힌 뼈고기를 먹는 느낌보다는 불향과 양념, 돼지 목뼈의 식감을 한꺼번에 즐기는 구이 메뉴에 더 가깝다. 특히 뼈에서 직접 살을 발라 먹는 과정까지 포함해 이 메뉴의 재미가 완성된다.

주말 만석이라는 첫 번째 난관도 겪었고, 가장 낮은 맵기를 골라놓고 ‘어? 이것도 은근히 매운데?’ 하는 두 번째 발견도 있었다.

그래도 다음에 누군가 을지로에서 고기 먹자고 하면 기억날 것 같다.

삼겹살 말고, 오늘은 뼈를 뜯자.

위치

을지백탄뼈구이Eulji Baektan Ppyeogui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110-2 1층

장소 · 음식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