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 고기집 한돈 특수부위 세트 65,000원, 항정살 낙점 정육도
한 줄 요약
정육도는 합정역 5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마포 한돈 고기집이다. 65,000원짜리 한돈 특수부위 세트로 항정살·가브리살·갈매기살을 번갈아 구우며 부위별 식감을 비교했고, 한우된장찌개로 기름진 입을 정리했다. 세 부위를 다 먹어본 결론은 항정살이었다.

확인된 핵심 정보
- 메뉴
- 한돈 특수부위 세트 65,000원 (항정살·가브리살·갈매기살 + 한우된장찌개)
- 위치
- 합정역 5번 출구에서 약 91m, 도보 5분
- 룸·단체석
- 룸 최소 6명~최대 20명, 단체석 마련
- 공간
- 야외 정원 공간 있음
- 주차
- 매장 자체 주차 불가, 주변 유료 주차장 이용
- 영업
- 라스트오더 20시 30분
2026. 8. 9. 방문자 기준
20대 남자에게 고기 약속은 생각보다 중요한 일정이다. 특히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가 저녁 메뉴를 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냥 아무 고기집에 들어가는 것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이번에는 합정역 근처에서 제대로 고기를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정육도를 찾아갔다.
정육도는 합정역 5번 출구에서 약 91m,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합정 고기집이다. 실제로 역에서 멀지 않아서 식사 약속을 잡고 이동하기에는 꽤 편한 위치였다.
가게에 들어가기 전부터 오늘의 목표는 하나였다. 고기를 여러 종류 먹어보는 것이다.







정육도 한돈 특수부위 세트는 얼마이고 뭐가 나오나
그래서 선택한 메뉴가 한돈 특수부위 세트다. 가격은 65,000원이고 항정살, 가브리살, 갈매기살에 한우된장찌개까지 함께 나오는 구성이다.
처음에는 세 가지 부위가 뭐가 그렇게 다르겠나 싶었다. 고기는 고기고, 굽고, 먹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막상 불판 앞에 앉으니 이야기가 달라진다. 항정살부터 올릴지 갈매기살부터 올릴지 괜히 순서를 고민하게 된다.

항정살·가브리살·갈매기살 식감은 어떻게 다를까
항정살
첫 번째는 항정살이다. 불판 위에 올리자 표면에서 기름이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한다. 처음 한 입은 겉부분의 고소한 맛이 먼저 느껴지고, 두 번째로 씹을 때 특유의 쫀득한 식감이 따라온다. 세 번째로 씹으니 고기 안쪽의 육즙과 지방의 고소함이 섞인다.

나 원래 고기 먹으면서 이렇게까지 씹는 횟수를 세는 사람은 아닌데 이날은 이상하게 집중하게 됐다. 항정살은 너무 오래 구우면 식감이 달라지기 때문에 타이밍이 꽤 중요했다. 살짝 노릇하게 익었을 때 먹으니 쫀득함과 고소함이 같이 살아 있었다.
가브리살
그리고 다음은 가브리살이다.

같은 돼지고기인데 항정살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항정살이 지방의 고소함과 쫀득한 식감이 중심이었다면 가브리살은 씹을수록 고기 자체의 맛이 조금 더 또렷하게 느껴졌다.
여기서 작은 금기를 하나 어겼다. 한 번에 너무 많이 먹지 않으려고 했는데, 맛을 비교한다고 하면서 결국 항정살 하나를 다시 집었다.


이건 비교를 위한 추가 섭취였다고 주장하고 싶다. 아무튼 그렇다.
갈매기살
갈매기살도 올렸다.


갈매기살은 씹었을 때 탄력이 느껴지는 부위라서 세 가지를 번갈아 먹으니 차이가 더 확실했다. 한돈 특수부위를 한 번에 먹을 수 있다는 세트의 장점이 이때 느껴졌다. 한 부위만 계속 먹으면 처음에는 맛있어도 중간부터 조금 익숙해지는데, 항정살을 먹고 가브리살을 먹고 다시 갈매기살을 먹으니 입안의 흐름이 계속 바뀐다.

세트에 나오는 한우된장찌개
이런 날은 밥보다 고기에 집중하게 된다. 젓가락이 이상하게 바빠진다. 그리고 고기를 먹을 때 빠지면 섭섭한 것이 하나 있다. 된장찌개다.

이번 세트에는 한우된장찌개가 함께 나왔다. 고기를 먹다가 중간에 국물을 한 숟갈 떠먹으니 기름진 입안이 한 번 정리되는 느낌이다. 구운 고기 한 점을 먹고 된장찌개를 한 숟갈 먹고 다시 고기를 집는 이 과정이 반복된다. 결국 고기는 메인이고 된장찌개는 사이드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둘이 한 팀이 되어 있었다.

합정 회식 장소로 괜찮을까 - 룸·단체석·야외 정원
정육도는 매장 공간도 비교적 넓은 편이라서 데이트뿐 아니라 여러 명이 함께 식사하기에도 괜찮아 보였다. 실제로 룸은 최소 6명부터 최대 20명까지 이용할 수 있고 단체석도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합정에서 회식 장소를 찾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도 꽤 중요한 조건이다. 고기집인데 자리가 좁으면 고기를 먹는 것보다 옆 테이블과 어깨가 먼저 친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는 그런 걱정을 조금 덜 수 있는 구조다.

야외 정원 공간도 있어서 날씨가 괜찮은 날에는 분위기를 다르게 즐길 수도 있다. 다만 주차는 매장 자체 주차가 불가능하니 차를 가지고 방문한다면 주변 유료 주차장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영업은 현재 20시 30분에 라스트오더라고 되어 있다. 합정에서 늦은 시간까지 여유롭게 먹을 생각이라면 이 부분은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세 부위를 다 먹어본 결론
그리고 정육도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한 가지 부위에만 기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이번에 먹은 한돈 특수부위 세트만 해도 항정살, 가브리살, 갈매기살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었다. 고기를 좋아하지만 어느 부위를 먹어야 할지 매번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이런 구성이 편하다. 처음부터 하나를 고르는 대신 세 가지를 먹어보고 자기 취향을 찾으면 된다.

나도 처음에는 그냥 고기나 먹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항정살 한 점을 굽고, 가브리살을 먹고, 갈매기살을 비교하다 보니 어느새 오늘 가장 마음에 든 부위를 찾고 있었다. 결국 내가 선택한 답은 항정살이었다.

합정역에서 5분. 65,000원짜리 한돈 특수부위 세트로 저녁 한 판을 제대로 끝냈다. 고기는 역시 불판 앞에서 결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