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쭈꾸미 치즈 안 섞고 먹는 법, 남자 둘 저녁 송쭈집 마곡
한 줄 요약
송쭈집 마곡은 마곡나루역 1번 출구에서 도보 4분, 센트럴타워2차 2층에 있는 쭈꾸미 전문점이다. 20대 남자 둘이 눈꽃치즈 쭈꾸미+사리몽땅을 2인분 20,300원에 주문해, 사장님이 알려준 대로 녹은 치즈를 전부 섞지 않고 한입씩 곁들여 먹었다. 쭈꾸미·삼겹살·치즈떡·깻잎쌈을 번갈아 조합하는 재미가 있어, 매운맛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도 권할 만한 한 팬이었다.

확인된 핵심 정보
- 메뉴
- 눈꽃치즈 쭈꾸미+사리몽땅 20,300원(2인분 기준 주문)
- 구성
- 쭈꾸미, 삼겹살, 각종 야채, 치즈떡, 모둠 사리, 눈꽃치즈
- 위치
- 서울 강서구 마곡서로 158 센트럴타워2차 2층
- 가는 길
- 마곡나루역 1번 출구에서 약 263m, 도보 4분 / LG아트센터 도보 약 6분 / 마곡 코엑스 약 5분
- 영업시간
- 매일 11:00~23:00, 라스트오더 22:00
- 이용
- 예약·단체 이용·포장 가능
- 주차
- 센트럴타워2차 건물 주차장, 최대 2시간 주차 등록 가능
- 기본 제공
- 냉국
2026. 9. 20. 방문자 기준
마곡나루에서 쭈꾸미 한 판 제대로 먹고 왔다
20대 남자 둘이 마곡나루에서 저녁을 먹으려니 메뉴를 고르는 것부터 일이었다. 배는 고픈데 고기만 먹기에는 조금 뻔하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매운 음식으로 저녁을 시작했다가 물만 들이켜는 사태는 피하고 싶었다. 그렇게 찾은 곳이 송쭈집 마곡이었다.

위치는 서울 강서구 마곡서로 158 센트럴타워2차 2층이다. 마곡나루역 1번 출구에서 약 263m, 걸어서 4분 정도라 지하철을 타고 찾아가기 편했다. LG아트센터에서도 도보 약 6분, 마곡 코엑스에서도 약 5분 거리라 주변 일정과 묶어서 방문하기에도 괜찮은 위치다.

나는 이런 곳에 갈 때 이상하게 지도 화면을 두 번씩 확인한다. 분명 2층이라고 적혀 있는데 1층에서 간판부터 찾는 버릇이 있다. 이날도 건물 앞에서 잠깐 주변을 살폈다. 오늘의 첫 번째 시행착오였다. 쭈꾸미를 먹으러 와서 입장하기 전부터 길 찾기에 진지해질 필요는 없었는데 말이다.
센트럴타워2차 2층으로 올라가니 송쭈집이 나왔다.
오늘의 선택, 눈꽃치즈 쭈꾸미+사리몽땅
이날 고른 메뉴는 눈꽃치즈 쭈꾸미+사리몽땅이다.

가격은 20,300원, 2인분 기준으로 주문했다. 이름부터 상당히 길다. 그런데 실제로 음식이 나오고 나면 왜 이름에 '사리몽땅'이 붙었는지 이해하게 된다.

쭈꾸미만 덩그러니 있는 구성이 아니다. 쭈꾸미에 삼겹살이 들어가고 각종 야채와 치즈떡, 모둠 사리가 함께 들어간다. 여기에 위쪽으로 눈꽃치즈까지 올라간다.

나는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늘 첫 한 입을 꽤 신중하게 먹는 편이다. 처음부터 아무 생각 없이 크게 먹었다가 그날 식사의 주도권을 물컵에 빼앗긴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첫 쭈꾸미 한 점을 집었다.

한 번 씹으면 쭈꾸미 특유의 탄력이 먼저 느껴진다. 두 번째부터 양념이 입안에 퍼지고, 몇 번 더 씹으면 치즈의 고소한 맛이 뒤에서 따라온다. 쭈꾸미의 쫄깃함과 치즈의 부드러운 질감이 번갈아 들어오는 식이다.
특히 눈꽃치즈가 매콤한 맛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해줘 맵찔이도 비교적 편하게 접근할 만한 조합이었다.

그리고 치즈떡을 하나 집었다. 이게 은근히 위험하다. 쭈꾸미 먹으러 와서 떡에 진지해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치즈는 섞지 마세요" — 사장님이 알려준 방법

이날의 고수는 사장님이었다. 음식을 어떻게 먹으면 좋은지 하나씩 친절하게 알려줬는데, 그중 기억에 남았던 것이 치즈를 먹는 방법이었다. 눈꽃치즈가 녹기 시작한다고 해서 바로 전체를 휘휘 섞지 않는 것이다. 녹은 치즈와 쭈꾸미를 필요한 만큼 함께 집어서 먹으면 된다.

나는 볶음요리를 보면 일단 섞고 싶어지는 사람이다. 볶음밥도 섞고, 비빔밥은 당연히 섞고, 치즈가 올라가면 본능적으로 젓가락이 움직인다. 그런데 오늘만큼은 참았다. 사장님의 지시에는 이유가 있었다.

치즈를 전부 섞어버리는 것보다 한쪽에서 녹은 치즈를 쭈꾸미와 같이 집으니 한입마다 치즈의 양을 조절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쭈꾸미 본연의 양념을 먹고, 다음에는 치즈를 넉넉하게 올려 고소하게 먹는 식으로 맛의 변화를 줄 수 있었다.
괜히 고수의 말을 거스르면 안 된다.
깻잎 한 장 위에 시작되는 조립의 시간
송쭈집에서 재미있었던 것은 쌈을 먹는 방법이었다.

- 깻잎 한 장을 펼친다.
- 그 위에 김을 올린다.
- 콩나물과 부추를 얹는다.
- 쭈꾸미를 올리고 날치알을 조금 얹은 다음 소스까지 더한다.
여기서부터는 쌈이 아니라 조립이다.

재료를 너무 욕심내면 깻잎이 닫히지 않는다. 처음 한 번은 쭈꾸미와 야채를 이것저것 많이 넣었다가 손가락으로 양옆을 간신히 붙잡고 먹었다. 첫 쌈에서 바로 배웠다. 욕심에는 면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두 번째부터 양을 조절했다. 깻잎 향이 먼저 들어오고 김의 짭조름함이 이어진다. 씹기 시작하면 콩나물과 부추의 아삭한 질감 사이로 쭈꾸미가 탱글하게 씹힌다. 그리고 날치알이 톡톡 터지면서 식감이 한 번 더 바뀐다. 여기에 소스가 마지막 빈틈을 채운다.

나 원래 쌈 싸 먹을 때 이렇게까지 순서를 따지는 사람이었나. 그런데 여기서는 이상하게 한 장 한 장 진지해진다.
쭈꾸미와 삼겹살 조합도 놓치면 안 된다
사리몽땅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조합은 쭈꾸미와 삼겹살이었다.

쭈꾸미만 먹으면 탱글한 식감과 양념 맛이 중심이 되는데 삼겹살을 함께 집으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삼겹살의 지방에서 나오는 고소함이 양념과 만나면서 맛이 조금 더 묵직해진다.

중간에는 야채를 같이 집었다. 아삭하다. 그다음 쭈꾸미가 씹힌다. 탱글하다.

마지막으로 삼겹살이 들어온다. 고소하다. 한 팬 안에서 식감이 계속 바뀌니 젓가락으로 다음 조합을 찾는 재미가 있었다. 치즈떡까지 곁들이면 다시 쫀득한 식감이 들어온다.

쭈꾸미 하나만 계속 먹는 방식보다 재료를 번갈아 조합하면서 먹는 쪽이 이 메뉴에는 잘 맞았다.
마곡나루에서 모임 장소 찾을 때도 괜찮겠다
송쭈집 마곡은 마곡나루역에서 도보 4분 정도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저녁 약속 장소는 맛도 중요하지만 한 명이라도 길을 헤매기 시작하면 단체 채팅방에 지도 캡처가 난무하기 때문이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이며 라스트오더는 오후 10시다. 예약과 단체 이용, 포장이 가능하고 주차도 가능하다. 센트럴타워2차 건물 주차장을 이용하면 최대 2시간까지 주차 등록이 가능하다고 안내돼 있다.
서울식물원이나 LG아트센터, 마곡 코엑스를 방문한 뒤 식사 장소를 찾는 경우에도 동선이 괜찮다.

특히 여러 명이 방문한다면 메뉴 하나를 두고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매콤하게 쭈꾸미 자체를 먹는 사람, 치즈를 잔뜩 곁들이는 사람, 깻잎쌈을 계속 제조하는 사람이 한 테이블에서 공존할 수 있다.
나는 세 번째 유형이었다.

깻잎을 펼치는 순간만큼은 꽤 바빴다.
다음에도 사리몽땅으로 간다
처음에는 '눈꽃치즈 쭈꾸미'라는 이름 때문에 치즈가 맛을 거의 지배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직접 먹어보니 오히려 쭈꾸미, 삼겹살, 야채, 치즈떡, 치즈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한입씩 다르게 먹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사장님이 알려준 방식대로 녹은 치즈를 전부 섞지 않고 필요한 만큼 곁들여 먹은 것이 좋았다. 깻잎에 김, 콩나물, 부추, 쭈꾸미, 날치알, 소스를 차례대로 올리는 쌈도 한 번쯤 그대로 따라 해볼 만하다.

마곡나루에서 쭈꾸미를 찾는다면 위치도 편하고, 매운맛이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 눈꽃치즈를 곁들인 메뉴부터 도전하기 괜찮다. 다음에 가도 나는 치즈를 섞지 않는다. 고수의 가르침은 지켜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