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 경안동 고기집 넷이서 오겹살 1kg과 얼큰 숙주라면, 고굽연구소
한 줄 요약
고굽연구소는 경기 광주 경안동 골목에 있는 워터에이징 숙성고기 전문 고기집입니다. 넷이서 오겹살 1kg에 항정살·등심덧살을 250g씩 곁들여 세 부위를 비교해 먹고, 마무리로 얼큰 우삼겹 숙주라면까지 먹었습니다. 참나무 훈연 초벌로 나오는 두툼한 오겹살 덕분에 기다림 없이 바로 먹기 시작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확인된 핵심 정보
- 메뉴판 가격 기준
- 500g 기준 표기, 부위를 무게 단위로 주문
- 이날 주문
- 오겹살 1kg, 등심덧살 250g, 항정살 250g
- 고기 특징
- 워터에이징 숙성, 오겹살은 참나무 훈연 초벌 상태로 제공
- 서비스
- 일정량 이상 주문 시 우삼겹 & 숙주 제공
- 반찬
- 셀프바 운영, 쌈·반찬 직접 리필
- 마무리 메뉴
- 얼큰 우삼겹 숙주라면(그 외 메밀소바 비빔, 치즈 볶음밥)
- 위치
- 경기 광주시 경안로41번길 7-7 1층, 골목 안쪽
2026. 9. 23. 방문자 기준
잇님들 반가워요 :) 대준블이에요.
오늘은 경기광주 경안동에 있는 숙성고기집 고굽연구소 이야기예요. 이 집은 고기가 테이블에 올라오는 방식부터 보통 고깃집이랑 조금 달라서, 정보를 먼저 늘어놓기보다 먹은 순서대로 쭉 따라가 보려고 해요.


내부 사진
넷이서 뭘 얼마나 시켰나
고굽연구소 메뉴판 가격은 500g 기준이에요. 저희 넷은 오겹살 1kg에 등심덧살과 항정살을 250g씩 맛보기로 시켰어요.




이 집은 부위를 무게 단위로 골라서 시키는 구조예요. 그래서 저희는 메인인 오겹살을 넉넉하게 1kg 깔아두고, 나머지 두 부위는 250g씩만 시켜서 비교해 먹는 쪽으로 갔어요.
넷이서 여러 부위를 맛보고 싶을 때 이 조합이 꽤 괜찮더라고요. 한 부위만 2kg 먹으면 뒤로 갈수록 물리는데, 중간중간 식감이 바뀌니까 끝까지 젓가락이 가요.




반찬과 셀프바는 어떤가
고굽연구소 반찬은 자리에 앉으면 먼저 깔리고, 모자란 건 셀프바에서 직접 가져다 먹는 방식이에요. 간이 세게 치고 들어오는 반찬이 없어서 고기 맛을 가리지 않았어요.

고깃집 반찬은 사실 조연이잖아요. 그런데 조연이 못하면 주연이 같이 무너지는 게 고깃집이기도 해요.
기름진 고기를 몇 점 먹고 나면 입이 무거워지는데, 그때 반찬이 입을 한 번 정리해줘야 다음 점이 다시 맛있거든요. 반대로 반찬이 너무 짜거나 달거나, 조미료 맛이 튀면 고기 맛을 덮어버리고요.
고굽연구소 반찬은 그 기준으로 보면 튀지 않는 쪽이었어요. 간이 세게 치고 들어오는 반찬이 없어서, 고기 먹다가 집어 먹으면 입이 가볍게 비워지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셀프바가 있어서 모자란 건 직접 더 가져다 먹을 수 있어요. 넷이서 고기 2kg 가까이 먹으면 쌈이랑 반찬이 금방 비는데, 매번 직원분 부를 필요가 없으니 흐름이 안 끊겨서 좋았어요.

웰컴 미트 → 우삼겹 & 숙주


여기서 일정량 이상을 시키면 우삼겹과 숙주를 줍니다. 빨리 익어서 허기질때 배를 채워줘요^^
참나무 훈연 초벌 오겹살, 뭐가 다른가
여기서 "아, 이 집은 좀 다르다" 싶었던 게 이 부분이에요. 고굽연구소 오겹살은 이미 초벌이 된 상태로 나와요. 그것도 그냥 초벌이 아니라 참나무로 훈연해서 나오는데, 판에 올리는 순간 은은하게 나무 향이 올라와요.
초벌이 좋은 이유가 하나 있는데요. 이 집 오겹살이 두툼한 편이라, 생고기를 처음부터 구우면 겉은 타고 속은 안 익기 쉽거든요. 그런데 속까지 어느 정도 익혀서 나오니까 판 위에서는 겉면만 한 번 더 바삭하게 잡아주면 끝이에요. 넷이서 첫 점 기다리는 시간이 확 줄어요.
오겹살은 삼겹살에 껍데기가 붙어 있는 부위잖아요. 그래서 한 점 안에 층이 여러 개예요. 껍질 쪽은 쫄깃하고, 지방층은 녹아서 고소하고, 살코기 쪽은 씹는 맛이 있고요.
이 집은 워터에이징 숙성고기를 쓴다고 알려져 있어요. 진공 포장한 고기를 차가운 물속에서 숙성시키는 방식인데, 그래서인지 두께에 비해 질기지 않고 씹을 때 육즙이 꽤 나와요.

오겹살·항정살·등심덧살, 세 부위 비교
오겹살을 어느 정도 먹고 나서 두 부위를 차례로 올렸어요. 250g씩이라 양은 많지 않은데, 비교해서 먹기엔 오히려 딱 좋은 양이에요. 세 부위를 한자리에서 먹어보니 이렇게 달랐어요.
- 항정살: 한 마리에서 많이 나오지 않는 부위로 유명하죠. 기름이 살 사이사이에 촘촘하게 박혀 있어서, 씹을 때 오독오독 끊기는 식감이 있어요. 오겹살 다음에 먹으니까 그 차이가 확 느껴지더라고요.
- 등심덧살: 정육점에서 흔히 가브리살이라고 부르는 부위예요. 등심 위를 얇게 덮고 있는 살이라 결이 부드럽고, 셋 중에 가장 담백해요. 기름진 오겹살을 한참 먹고 난 뒤에 올리니까 입이 쉬어가는 느낌이었어요.
아참!! 순서를 추천드리자면 오겹살 → 항정살 → 등심덧살이 좋았어요. 기름진 것부터 담백한 쪽으로 내려오면 마지막까지 느끼하지 않아요.
마무리는 얼큰 우삼겹 숙주라면
고기를 그만큼 먹었으면 마무리는 국물이죠. 고굽연구소 얼큰 숙주라면은 칼칼한 국물에 우삼겹이 들어가고, 위에 숙주가 수북하게 올라가요.
이 조합이 영리한 게, 기름진 고기를 잔뜩 먹은 뒤라 입이 무거운 상태인데 칼칼한 국물이 기름기를 걷어내고, 숙주가 아삭하게 입을 헹궈줘요.
리뷰에 해장용으로 딱이라는 말이 많던데, 먹어보니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고요. 점심에 먹었는데도 속이 풀리는 느낌이었어요ㅎㅎ 맵기는 신라면보다 살짝 더 칼칼한 정도.


참고로 저희는 라면을 골랐지만, 다른 분들 후기를 보면 메밀소바 비빔이나 치즈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다음에 가면 저는 메밀 쪽을 한 번 먹어볼 생각이에요.
위치 찾아가는 법
고굽연구소는 경기 광주시 경안로41번길 7-7 1층에 있어요. 꿀팁! 골목 안쪽이라 처음 가시면 입구를 한 번 지나칠 수 있어요. 병원 맞은편을 기준으로 잡고 들어가시면 편해요.
먹고 나서 남은 것
넷이서 고기 1.5kg에 라면까지, 점심치고는 꽤 크게 먹었는데 나올 때 속이 생각보다 편했어요. 돌이켜보면 이유가 몇 가지 있었던 것 같아요. 초벌되어 나온 오겹살 덕분에 기다림 없이 먹기 시작했고, 반찬이 튀지 않아서 고기 맛을 가리지 않았고, 부위를 250g씩 나눠 시킨 덕분에 중간에 물릴 틈이 없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얼큰한 숙주라면이 기름기를 싹 정리해줬고요.
숙성고기집이 요즘 많아졌지만 "숙성"이라는 말이 실제로 입에서 느껴지는 집은 생각보다 드문데, 고굽연구소는 두툼한 오겹살을 씹는 순간 그 차이가 전해지는 곳이었어요. 경기광주에서 여럿이 제대로 고기 한 번 먹을 자리를 찾고 계신다면, 오겹살 넉넉히에 다른 부위 250g씩 곁들이는 조합으로 한 번 가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