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 2차 이자카야 얼그레이·수아진 하이볼에 야키토리, 네이바훗도
한 줄 요약
네이바훗도는 대구 동성로 교동 골목에 있는 일본 선술집 분위기의 이자카야다. 1차를 마치고 2차로 들러 야키토리 5종과 바지락술찜을 시키고 얼그레이하이볼, 논알콜유자하이볼, 수아진 하이볼까지 이어 마셨다. 야키토리 부위 설명이 없는 점은 아쉬웠지만 마늘과 오일 풍미가 도는 바지락술찜 국물이 2차 안주로 제격이었다.

확인된 핵심 정보
- 위치
-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634 1층 (교동, 동성로)
- 주문 메뉴
- 야키토리 5종, 바지락술찜, 얼그레이하이볼, 논알콜유자하이볼, 수아진 하이볼
- 야키토리 구성
- 5종·7종 세트, 단품으로 대파다릿살·다릿살·쯔꾸네·청피망쯔꾸네·닭봉·닭목살·닭안심·닭껍질·닭날개·염통
- 야채구이
- 방울토마토, 아스파라거스, 대파, 꽈리고추
- 그 외 메뉴
- 바지락술찜, 모듬오뎅, 명란크림파스타, 명란구이, 명란오믈렛, 치킨난반, 닭날개튀김, 야키소바
- 좌석
- 주방을 둘러싼 바 좌석과 벽 쪽 테이블석
2026. 9. 24. 방문자 기준


대구 동성로에서 1차를 먹고 그냥 들어가기에는 조금 아쉬워서 가볍게 한잔 더할 곳을 찾아보다가 네이바훗도에 방문했다. 밖에서부터 일본 현지에 있을 법한 이자카야 분위기가 꽤 강하게 풍겨서 눈에 들어왔던 곳이다. 요즘 이런 일본식 감성을 내세운 술집이 워낙 많긴 한데 네이바훗도는 억지로 꾸몄다기보다 제법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잡혀 있었다. 필자는 2차로 방문한 거라 배가 어느 정도 차 있는 상태였고, 그래서 야키토리 몇 개에 국물 하나 놓고 하이볼 마시면 딱 좋겠다 싶었다. 실제로 먹어보니 딱 그런 용도로 괜찮았던 동성로 이자카야였다.

네이바훗도 위치와 외관 — 동성로 2차로 이동하기 좋은 교동 골목
네이바훗도는 동성로에서 술 한잔하고 2차로 이동하기에도 부담 없는 위치에 있었다. 골목을 걷다 보면 검은색 외관과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내부가 제법 눈에 잘 들어온다. 무엇보다 밖에서부터 일본어 간판과 각종 포스터, 검은색 천막 등이 보여서 가게 정체성이 확실했다. 간판에도 일본어로 네이바훗도라고 적혀 있고 입구를 열어두니 안쪽 손님들이 보이는 구조라 일본 여행 중 우연히 발견한 작은 술집 같은 느낌도 살짝 난다. 너무 깔끔하게 만들어 놓은 프랜차이즈형 술집보다는 조금 투박한 분위기가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


내부 분위기와 좌석 — 노렌, 바 좌석, 노출 천장
안으로 들어가면 분위기는 외관에서 예상했던 그대로였다. 검은색 노렌에 큼지막하게 이자카야라고 적혀 있고, 중앙에는 직원들이 음식을 준비하는 공간을 둘러싸듯 바 좌석이 마련되어 있었다. 벽 쪽으로는 작은 테이블들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이날도 손님이 꽤 들어와 있어서 확실히 활기가 있었다. 좌석이나 테이블이 아주 널찍한 술집은 아니지만 이런 공간감 자체가 네이바훗도의 매력인 듯했다. 일본식 병이나 포스터, 메뉴판 같은 소품도 여기저기 붙어 있고 천장 역시 노출 콘크리트와 배관을 그대로 살려놔서 묘하게 투박하다.


네이바훗도 메뉴 구성
메뉴는 역시 야키토리가 중심이다. 야키토리는 5종과 7종으로 주문할 수 있었고 단품으로 대파다릿살, 다릿살, 쯔꾸네, 청피망쯔꾸네, 닭봉, 닭목살, 닭안심, 닭껍질, 닭날개, 염통 등 여러 종류가 준비되어 있었다. 야채구이도 방울토마토, 아스파라거스, 대파, 꽈리고추 등을 추가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바지락술찜, 모듬오뎅, 명란크림파스타, 명란구이, 명란오믈렛, 치킨난반, 닭날개튀김, 야키소바 등 술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메뉴가 많았다.


얼그레이하이볼과 논알콜유자하이볼
일단 목부터 축이려고 얼그레이하이볼과 논알콜유자하이볼을 주문했다. 얼음이 큼지막하게 들어간 산토리 잔에 나와 비주얼부터 시원했다. 얼그레이하이볼은 특유의 향긋하면서 달달한 향이 먼저 올라오고 뒤에 하이볼 특유의 탄산감이 붙어서 부담 없이 마시기 좋았다. 너무 묵직하게 술맛이 치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야키토리와 같이 홀짝홀짝 마시기에 잘 어울렸다. 논알콜유자하이볼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분위기를 같이 즐기기 좋은 선택이었다. 유자 특유의 상큼하고 달큰한 향과 탄산감 덕분에 그냥 음료처럼 심심하지 않았고, 기름기 있는 꼬치를 먹다가 한 모금 마시면 입안이 깔끔해졌다.

야키토리 5종 + 바지락술찜 조합
이날 안주는 야키토리 5종과 바지락술찜으로 주문했다. 2차 메뉴로는 상당히 괜찮은 조합이었다. 큼지막한 그릇에는 가리비와 바지락이 들어간 바지락술찜이 국물 넉넉하게 나왔고, 옆에는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야키토리 꼬치가 한 접시에 담겨 나왔다. 꼬치 옆에는 와사비도 함께 나와 취향에 따라 곁들일 수 있었다. 사진으로 봐도 일본식 선술집 느낌이 확실하고 빨간 테이블 위에 음식과 하이볼을 쭉 놓으니 비주얼도 꽤 괜찮았다. 배부른 상태에서 2차로 방문했는데 너무 헤비하지 않으면서 술안주 역할은 제대로 하는 구성이었다.



야키토리 맛과 아쉬웠던 점
야키토리 5종은 어떤 꼬치가 무슨 부위인지 따로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지는 않아서 하나하나 정확한 부위를 구분하며 먹지는 못했다. 그냥 나오는 순서대로 하나씩 집어 먹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술안주로는 훌륭했다. 겉에는 불향과 구운 향이 제법 살아 있었고 닭고기는 너무 바싹 익힌 느낌 없이 촉촉함이 남아 있었다. 꼬치마다 식감이 조금씩 달라서 하나는 쫄깃하고 하나는 부드럽고, 중간중간 대파가 들어간 꼬치는 파의 단맛까지 같이 느껴졌다. 그냥 먹어도 간이 충분했지만 옆에 나온 와사비를 살짝 올려 먹으니 느끼함도 잡히고 향이 확 살아났다. 솔직히 야키토리가 막 배를 채우려고 먹는 음식은 아닌데 하이볼 앞에 놔두면 이상하게 계속 손이 간다.




바지락술찜 국물은 봉골레 느낌
개인적으로 이날은 바지락술찜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이미 1차에서 술까지 먹고 넘어온 상태라 속에 뭔가 뜨끈한 국물이 필요했는데 이게 딱이었다. 바지락뿐만 아니라 큼지막한 가리비까지 올라가 있어서 비주얼도 괜찮았고, 국물을 한 숟갈 떠먹으니 앞에서 먹었던 술이 내려가는 느낌이 제대로 났다. 일반적인 맑은 조개탕과는 조금 다르게 마늘이나 오일의 풍미가 느껴져서 국물만 보면 살짝 봉골레 느낌도 있었다. 조개에서 나온 시원한 감칠맛에 짭조름한 맛이 더해져서 계속 숟가락이 갔다. 아예 해장국처럼 무거운 국물은 아니고 야키토리 사이사이 한 숟갈씩 먹기에 딱 좋은 맛이었다.


마무리는 수아진 하이볼
안주가 괜찮다 보니 한잔만 마시고 끝내기 아쉬워서 마지막에는 수아진 하이볼도 추가로 주문했다. 앞서 마신 얼그레이하이볼과는 확실히 결이 달랐고 마셨을 때 오이 특유의 향긋하고 시원한 향이 은근하게 남았다. 오이향을 싫어한다면 취향이 갈릴 수 있겠지만 필자는 야키토리나 바지락술찜을 먹은 뒤 입안을 한번 정리해 주는 느낌이라 나쁘지 않았다.
동성로 한복판에서 일본 선술집 감성에 야키토리와 하이볼 한잔 즐기기 좋은 곳
총평 — 동성로 2차 이자카야로 어땠나
대구 네이바훗도는 개인적으로 1차보다는 가볍게 술을 이어가는 2차 장소로 꽤 마음에 들었던 동성로 이자카야였다. 밖에서부터 일본 현지 선술집을 연상시키는 외관이 눈에 들어오고, 안으로 들어가면 노렌과 바 테이블, 각종 일본식 소품이 이어져 분위기가 확실하다. 그렇다고 감성만 챙긴 곳은 아니었다. 야키토리는 정확한 부위 설명이 없었던 점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굽기도 괜찮고 술안주로 손이 계속 가는 맛이었으며, 특히 바지락술찜은 시원하면서 봉골레를 떠올리게 하는 국물 덕분에 1차에서 먹은 술이 내려가는 듯한 느낌이라 만족스러웠다. 얼그레이하이볼부터 논알콜유자하이볼, 추가로 주문한 수아진 하이볼까지 취향에 따라 골라 마시는 재미도 있었다. 북적북적한 분위기에서 친구나 연인과 편하게 얘기하며 한잔하기 좋고, 야키토리와 국물 하나 곁들이면 메뉴 구성도 딱 맞는다. 요즘 동성로 이자카야가 워낙 많아 어디를 갈지 고민될 때가 있는데, 일본식 감성을 제대로 느끼면서 야키토리와 하이볼을 즐기고 싶다면 기억해둘 만한 곳이었다. 다음에 동성로에서 술을 마시다가 2차가 필요해진다면 필자도 다른 꼬치와 야키소바를 먹어보러 다시 한번 들러볼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