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한옥 칵테일 바, 추수·동백을 마신 하눅

한 줄 요약

하눅은 종로의 한옥 콘셉트 칵테일 바다. 클래식 진 피즈부터 간장 비터를 쓴 추수, 제주 동백을 풀어낸 동백까지 마시며 한국적인 트위스트를 경험했다. 칵테일 입문자와 데이트 모두에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전통적인 디자인의 하눅 백바

확인된 핵심 정보

좌석
바석 및 오른편 3~4개 테이블
주문 가능
기존 시그니처와 클래식 칵테일 주문 가능
기본 상차림
약과와 수정과

2026. 9. 11. 방문자 기준

종로 번화가의 은밀한 한옥 바

작년, 올해 바앤스피릿쇼 인피니트 바에서 인상 깊게 봤었던 하눅을 드디어 방문했습니다. 버스를 타면 종로2가에서 내리면 되고, 지하철은 아무래도 종로3가나 종각 쪽에서 내리면 조금 걸어야 하지만 찾아오실 수 있습니다. 지금 같은 날씨에 조금 걷는 건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종로 하눅으로 향하는 길
종로 하눅 주변 거리
종로 하눅 방문 동선

굉장한 번화가에 위치해 있는데, 종로에 가까이 살지만 이렇게 외국인이랑 사람들이 많은 건 사실 처음 봤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핫한 플레이스였네요.

사람이 많은 종로 번화가

앞에 이렇게 한옥적인 느낌의 은밀한 문을 열면 ‘바 하눅’이 있습니다.

한옥 느낌의 하눅 입구
은밀한 분위기의 바 하눅 출입문
한옥 콘셉트의 바 하눅 외관

전통적인 백바와 한옥 콘셉트 메뉴

안쪽은 굉장히 화사하면서 전통스러운 디자인의 백바와 바석, 그리고 오른편에 3~4개의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는 거의 오픈 시간에 맞춰 갔는데도 불구하고 평일에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확실히 관광지라 그런지 경복궁과 강남, 종로는 외국인들과 일반인 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확실히 연남동이나 홍대와 달리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들어오자마자 느낄 수 있었네요. 리큐르, 위스키, 한국의 다양한 스피릿까지 굉장히 많은 술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통적인 디자인의 하눅 백바
하눅 바석과 주류 진열
하눅 내부의 다양한 스피릿

메뉴판을 열면 이런 식으로 한옥 콘셉트의 대문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옥 대문 콘셉트의 하눅 메뉴판
하눅 시그니처 칵테일 메뉴
하눅의 한국적인 식사 메뉴

시그니처는 최근에 개편이 되었는데 기존의 시그니처도 주문이 가능했고, 외국인들과 콘셉트에 맞게 한국적인 식사 메뉴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기존 클래식 칵테일들도 언제든지 주문이 가능합니다.

클래식 칵테일 주문이 가능한 하눅 메뉴
하눅의 칵테일 메뉴 구성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아담한 상차림입니다. 약과에 수정과입니다. 수정과나 식혜는 저도 외국인들과 자주 만났지만 사실 실패하기 쉽지 않은 메뉴입니다. 수정과는 달달하면서 비터한 맛이 바의 느낌과도 잘 어울리는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약과와 수정과 기본 상차림
바 하눅의 수정과와 약과

첫 잔으로 마신 클래식 진 피즈

진 피즈

이쯤 되면 사실 첫 잔은 말하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세컨드서브 or 진 피즈인데 왜인지 항상 자연스럽게 진 피즈를 주문하게 됩니다. 기주는 고든스를 사용했고 달달하면서 시트러스한 느낌의 진 피즈였습니다. 대중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진 피즈입니다. 체이서로 아주 훌륭한,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는 좋은 진 피즈였습니다.

고든스를 사용한 진 피즈
달콤하고 시트러스한 진 피즈

간장 비터로 풀어낸 시그니처 추수

추수

가을의 분위기도 물씬 나고 기존의 시그니처인 ‘추수’를 주문했습니다. 딱 입맛을 보았을 때 설명처럼 ‘아, 위스키 사워 트위스트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여기에 위에 올려진 비터는 간장을 활용한 비터인데, 묘한 간장의 짠맛과 단맛이 향과 맛에서 느껴졌습니다. 적당히 달콤하면서 사워한, 사워의 정석과도 같으면서 한국적으로 잘 해석한 아주 좋은 시그니처였습니다.

끝나고 옆에 있는 한과 가니쉬도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잔부터 콘셉트 해석, 그리고 극단적으로 치우치지 않는 트위스트까지 한국적으로 해석이 잘 된 한 잔이었습니다.

간장 비터와 한과 가니쉬의 추수

특별히 맛본 크래프트 진

메소드&뮤즈 진 이자카야/베르가뭇 드림

칵테일을 좋아하는데 어떻게 진을 싫어할 수 있나요. 자연스럽게 송충이가 되는 건 필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바텐더분께서 너무 감사하게도 특별한 크래프트 진을 맛볼 기회를 주셨습니다.

‘이자카야’는 확실히 초록색 해조류와 바다의 소금 맛이 플레이버와 피니쉬에도 이어지는 아주 재미있는 진이었습니다. 위스키로 따지면 부나하벤이나 브룩라디 같은 느낌이었네요. 최근에는 그래버에서 마셨던 맥탈라 같은 계열이었네요. 베르가뭇은 핸드릭스 플로라 아도라가 생각났습니다. 이탈리쿠스에서 느껴지는 너무 흐릿하지도, 그렇다고 과하지 않은 베르가뭇 향에 시트러스함과 플로럴함이 확 치고 들어오는, 칵테일로 만들면 아주 재미있는 한 잔이 나올 것 같은 흥미로운 진이었습니다.

메소드앤뮤즈 크래프트 진 시음
이자카야와 베르가뭇 드림 진

제주 동백을 연상시킨 새 시그니처

동백

제주도의 동백꽃을 연상하며 이번 시즌 새로운 시그니처인 ‘동백’입니다. 제주도의 동백꽃에서 느껴지는 달달하면서 부드러운 동백꽃 시럽을 사용했고, 코코넛워터로 폼을 내서 섬을 위에 표현했습니다. 진 토닉을 트위스트했는데 같은 화산 섬에서 나온 ‘마틴 밀러 진’을 사용했다는 점도 만든 바텐더분의 의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에 거품에서 느껴지는 깔끔한 코코넛향, 그리고 부드러우면서 달달한 동백 시럽의 감이 확실히 느껴지고 안쪽에서 토닉워터의 퀴닌향이 묘하게 감싸면서 마무리되는 칵테일 한 잔입니다. 목테일 버전도 있는데 객관적으로 호불호가 갈리지 않고 강하지 않은 퀴닌 향 덕분에 누구나 마셔도 맛있고 화사하다는 느낌을 바로 받을 것 같았습니다.

제주 동백을 표현한 동백 칵테일

칵테일 입문자와 데이트에 추천

전체적으로 맛도 깔끔하면서 동시에 다양한 외국인과 사람들이 오는 곳이라, 클래식과 동시에 호불호가 갈리지 않은 칵테일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혹은 데이트를 바로 가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바로 추천할 수 있을 만한 좋은 종로 칵테일 바였습니다.

위치

하눅Hanuk (하눅)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일대로19길 18 지하1층

장소 · 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