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점심 맑은곰탕과 평양냉면, 안옥
한 줄 요약
안옥은 홍대 골목의 기와지붕 아래에서 맑은곰탕과 평양냉면을 먹을 수 있는 한식당이다. 1시 30분쯤 방문해 차분한 분위기에서 곰탕, 냉면, 돼지꼬리찜을 함께 먹었고, 서로 다른 맛의 조합이 좋았다. 조용한 홍대 점심 식사를 찾는다면 안옥이다.

확인된 핵심 정보
- 맑은곰탕
- 13,000원
- 평양냉면
- 14,000원
- 돼지꼬리찜
- 29,000원
- 영업시간
- 화요일~일요일 11:00~22:00
- 라스트오더
- 21:00
- 휴무
- 월요일
- 주차
- 별도 주차 공간 없음, 근처 공영주차장 이용
2026. 9. 10. 방문자 기준


홍대 점심, 한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
홍대에서 점심 먹고 사무실 들어가면 이상하게 더 피곤할 때가 있어요. 밥이 문제가 아니라 한 시간을 어떻게 썼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줄 서다 20분 날리고, 겨우 앉았더니 옆 테이블 소리에 밀려 목청 높이다가, 정작 밥은 십몇 분 만에 밀어 넣고 나오는 거죠. 그러다 알게 된 곳입니다.
홍대역에서 나와 시끄러운 거리를 조금만 벗어나면 갑자기 계단이 하나 나오는데, 그 위에 기와지붕이 보여요. 여기가 맞나 싶어서 계단 앞에서 한 번 두리번거리게 됩니다.

서교동 골목 안쪽인 데다 간판도 눈에 확 띄는 편이 아니라서요. 지도 켜고 갔는데도 한 바퀴 더 돌았습니다. 이 글 검색해서 들어오신 분들,

대충 짐작이 갑니다. 점심시간 한 시간 안에 조용히 먹고 들어가고 싶으시거나, 부모님이나 손님 모시고 갈 데를 찾고 계시거나.


둘 다 홍대에서는 은근히 답이 없죠. 검색하면 나오는 데는 사진은 예쁜데 줄 서 있고, 들어가면 시끄럽고. 이 동네 유명한 곰탕집 웨이팅 걸어놓고 한참 기다려보신 분들은 무슨 말인지 아실 거예요. 그래서 결국 매번 가던 데로 가거나 딴 동네로 넘어가게 됩니다. 홍대 점심 맛집 안옥은 계단 올라가면 그게 좀 달라 보입니다.



기와지붕 아래의 차분한 안옥
기와지붕 아래로 들어서는 순간 여기가 홍대 한복판이라는 게 잘 안 믿겨요. 어른들 모시고 가기 좋다는 얘기가 왜 나오는지 알겠더라고요.


매장 내부. 냅킨과 물티슈.

크러쉬 후추와 소금.

첫 입장 맞이함이 좋았습니다. 곳곳에 산수화가 걸려 있었고.

제가 다녀온 시간이 1시 30분쯤이어서 직장인들 점심시간을 살짝 피해간 시간대입니다.

궁채 장아찌, 깍두기, 탕에 넣을 양념장, 배추김치.
맑은곰탕, 마지막 숟갈까지 텁텁하지 않은 국물
맑은곰탕 13,000원.
48시간 우렸다는데, 솔직히 48시간이든 24시간이든 손님이 그걸 확인할 방법은 없잖아요.

근데 마지막 두세 숟갈에서 티가 납니다. 대충 끓인 국물은 끝에 가면 텁텁해지거든요. 여긴 그게 없어요. 기름기는 거의 안 보일 만큼 맑은데 한 술 뜨면 고기 맛이 생각보다 진하게 올라옵니다.

짜지 않아서 국물만 계속 떠먹게 되고요. 고기도 인심 좋게 들어 있어서 밥 말아 먹어도 부담 없었습니다.

평양냉면은 어떻게 먹으니 맛이 났나
평양냉면은 14,000원.
홍대 점심 맛집 안옥 면 위에 수육이 넉넉하게 올라갑니다. 육수는 슴슴한 편이고 메밀향이 은은하게 나요. 메밀면은 툭툭 끊기고요. 메밀의 함유량이 높으면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자극적인 거 좋아하는 입맛이면 첫 젓가락은 그냥 밍밍합니다. 저도 처음 몇 입은 이게 뭐지 싶었어요. 근데 순서가 좀 있는 것 같더라고요. 면을 먼저 두어 젓가락 먹고 나서 육수를 마시면 그때 맛이 천천히 느껴집니다. 반찬이든 뭐든 자극적인 걸 먼저 입에 대버리면 육향이 덮여서 끝까지 심심하게만 느껴져요. 수육은 면에 돌돌 말아서 한입에 넣는 게 제일 낫고요. 심심하던 육수가 확 살아납니다.

돼지꼬리찜을 함께 시킨 이유
돼지꼬리찜 29,000원.
하나 시켰는데 이게 신의 한 수였습니다. 매콤달콤한 양념이 진하게 배어 있고 푹 익혀서 질긴 데가 없어요. 비계까지 부드러워서 계속 손이 갔습니다. 슴슴한 냉면이랑 담백한 곰탕 사이에 자극적인 게 하나 끼니까 서로 입맛이 살아나더라고요. 양도 넉넉해서 둘이 먹기 많이 배가 불렀습니다.



가기 전에 알아둘 것들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하고 월요일은 쉽니다. 라스트오더는 9시고요. 주차 공간은 따로 없어서 근처 공영주차장 써야 합니다. 위치는 마포구 홍익로 13번길 근처인데, 아까 말했듯이 지도 보고도 한 번 헤맬 수 있어요.
정리하면 진한 국물 좋아하면 곰탕, 깔끔한 거 좋아하면 평양냉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