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역 한식 오후 1시 반 예약, 능이버섯닭곰탕과 흑임자들깨탕국수 사발

한 줄 요약

사발은 경복궁역 7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경희궁의 아침 3단지 상가 1층에 20년 가까이 자리를 지켜온 한식 다이닝입니다. 점심 웨이팅을 피해 오후 1시 30분으로 예약해 능이버섯 닭곰탕(17,000원)과 굴버섯 흑임자 들깨탕국수(17,000원)를 먹었고, 식전 호박죽과 마늘장아찌·겉절이 김치 리필까지 대접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자극 없이 속이 편안한 한 상이라 부모님 모시고 갈 식당 1순위로 꼽았습니다.

경복궁역 한식당 사발의 대표 사진

확인된 핵심 정보

위치
서울 종로구 사직로8길 34 경희궁의아침 3단지 사발 142호
가는 길
지하철 경복궁역 7번 출구에서 도보 약 5분
능이버섯 닭곰탕
17,000원
굴버섯 흑임자 들깨탕국수
17,000원
좌석
오픈 키친 메인홀, 야외 테라스, 별관
방문 시간
오후 1시 30분 예약(점심 피크 타임 웨이팅 있다고 함)
서비스
식전 호박죽 제공, 김치 리필 가능

2026. 9. 14. 방문자 기준

경복궁역 한식당 사발의 대표 사진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제법 쌀쌀해져 절로 따끈한 국물이나 든든한 온기가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쌀쌀한 날씨에 찾은 광화문 한식당 풍경

얼마 전 친구가 광화문 근처에 경복궁 맛집으로 20년 가까이 한자리를 지켜온 찐 한식당이 있다고 강력 추천하더라고요. 급격히 커진 일교차에 몸도 녹이고 제대로 된 한식으로 속을 채우고 싶어 망설임 없이 다녀왔습니다. 오랜 세월 직장인들과 동네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이 느껴지는 곳이었는데, 따뜻하고 정갈했던 식사 이야기를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경희궁의 아침 상가 골목 정취

경복궁역 사발 가는 길과 예약 시간

사발은 경복궁역 7번 출구에서 걸어 5분 거리, 경희궁의 아침 3단지 상가 1층에 있습니다. 주변 직장인들은 물론이고 입소문을 탄 덕에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줄을 잇는 곳이라, 점심 피크 타임에는 웨이팅이 상당하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일부러 혼잡한 시간을 피해 여유롭게 오후 1시 30분으로 미리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지하철 경복궁역에 내려 7번 출구로 나와 걷다 보니, 고즈넉한 골목 정취를 느끼며 딱 5분쯤 걸려 건물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역에서 접근성이 좋아 길을 헤맬 걱정도 없더라고요.

경희궁의 아침 3단지 1층 사발 입구

사발 매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경희궁의 아침 3단지 상가 1층에 자리한 사발(SABAL)은 들어서자마자 20년 내공의 경복궁 맛집 답게 세련되고 모던한 한식 다이닝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모던한 한식 다이닝 분위기의 사발 내부
사발 오픈 키친 주방과 메인홀

오픈 키친 구조의 주방과 깔끔한 메인홀,

사발 야외 테라스 좌석

날씨 좋을 때 앉기 좋아 보이는 야외 테라스, 그리고 별관까지 생각보다 규모가 꽤 크고 짜임새 있게 나뉘어 있더라고요. 식사 전 상가 공용화장실을 잠시 들렀다가 돌아와 직원분께 예약자 명단을 말씀드렸습니다. 점심 피크 타임이 한풀 꺾인 덕분인지, 직원분께서 안쪽의 아늑하고 분위기 좋은 테이블로 친절하게 안내해 주셔서 기분 좋게 자리에 앉을 수 있었어요.

은은한 조명의 안쪽 테이블 자리

은은한 조명 아래 전통적인 한국의 미와 현대적인 감각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어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었는데요.

식전으로 나온 호박죽과 물

식전 호박죽과 메뉴 고르기

곧이어 직원분이 시원한 물과 함께 식전 호박죽을 먼저 내어주셨습니다. 한 숟가락 떠먹어보니 과하게 달지 않고 부드럽게 속을 달래주어 입맛을 돋우어 주었어요. 달콤한 호박죽을 음미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테이블 위에 놓인 메뉴판을 찬찬히 둘러보았습니다.

사발 메뉴판 국수와 국밥 목록
사발 메뉴판 대표 메뉴 페이지
사발 메뉴판 한식 단품 페이지
사발 메뉴판 추가 페이지

정갈한 한식 국수와 국밥 종류가 다양해 무엇을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는데요. 결국 실패 없는 선택을 위해 메뉴판에 'BEST' 딱지가 붙어 있는 대표 메뉴 두 가지를 골랐습니다. 바로 깊은 보양의 기운이 느껴지는 능이버섯 닭곰탕(17,000원)과 고소한 풍미가 기대되는 굴버섯 흑임자 들깨탕국수(17,000원)였어요.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에 딱 어울리는 보양식 조합이라 주문을 마치고 나니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올랐습니다.

주문을 마친 테이블 세팅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테이블에는 정갈한 기본 밑반찬이 먼저 차려졌습니다. 매콤달콤하게 잘 익은 겉절이 김치와 개운한 장아찌류가 정갈한 그릇에 담겨 나와 보는 맛을 더했는데요. 반찬 하나하나 간이 세지 않고 깔끔해 본 메뉴와의 조화가 무척 기대되더라고요.

겉절이 김치와 장아찌 기본 밑반찬

친구와 정겨운 대화를 나누며 잠시 기다리자, 드디어 큼직한 도자기 사발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오늘의 메인 요리가 테이블 가득 차려졌습니다. 코끝을 진하게 자극하는 능이버섯의 그윽한 향과 흑임자 들깨의 묵직하고 고소한 내음에 감탄이 절로 쏟아졌습니다.

굴버섯 흑임자 들깨탕국수 17,000원

가장 먼저 숟가락이 향한 곳은 독보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던 굴버섯 흑임자 들깨탕국수였습니다.

도자기 사발에 담긴 굴버섯 흑임자 들깨탕국수

큼직한 사발 안에는 싱싱한 제철 통영 굴과 세 가지 버섯, 파릇한 부추가 들깨 국물 속에 아낌없이 들어가 있었고, 정갈하게 올려진 고명까지 더해져 먹기 전부터 눈이 먼저 즐거웠습니다.

통영 굴과 버섯, 부추가 올라간 들깨 국물

걸쭉한 흑임자 들깨 국물부터 한입 맛보니, 깊게 우려낸 멸치 육수의 은은한 감칠맛과 들깨의 묵직한 고소함이 입안 가득 부드럽게 감돌더라고요.

걸쭉한 흑임자 들깨 국물 한 숟가락

바다 내음 가득한 통영 굴의 탱글탱글한 식감과 버섯의 쫄깃함이 씹을 때마다 조화롭게 어우러졌습니다.

통영 굴과 버섯을 건져 올린 모습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면발이었어요. 고운 색감으로 식욕을 돋우는 장인의 수연소면은 일반 소면과 달리 탄력 있으면서도 매끄러운 목넘김이 그야말로 예술이었습니다. 진득한 들깨 국물을 듬뿍 머금은 소면 위에 시원하고 아삭한 배추김치 한 점을 얹어 먹으니,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들깨의 풍미를 김치가 깔끔하게 잡아주는 환상의 꿀조합이더군요.

들깨 국물을 머금은 수연소면 면발

김치 맛에 반해 금세 그릇을 비우고 직원분께 조심스레 리필을 부탁드렸는데, 미소와 함께 기분 좋게 듬뿍 채워주시는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식사 내내 대접받는 듯한 따뜻함이 느껴졌습니다.

능이버섯 닭곰탕 17,000원

들깨탕국수의 고소함에 흠뻑 빠져든 뒤, 곧바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능이버섯 닭곰탕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김이 오르는 능이버섯 닭곰탕

진하게 우려낸 맑고 뽀얀 닭 육수 아래로 결대로 부드럽게 찢어낸 닭고기와 능이버섯이 사발 가득 담겨 있었고,

찢어낸 닭고기와 능이버섯이 담긴 사발

퀄리티 좋은 쌀로 지어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밥이 알맞게 말아져 나와 절로 군침이 돌았습니다. 능이버섯 특유의 그윽한 흙내음과 담백한 닭 육수 향이 어우러져 먹기 전부터 든든한 보약 한 그릇을 마주한 기분이었어요.

크게 한 숟가락 듬뿍 떠서 입안에 넣고 음미하자, 기름기 없이 담백하고 깊은 국물이 식도를 타고 내려가며 온몸 구석구석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짜 좋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올 정도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속이 편안해지는 깊은 맛이더군요.

윤기 도는 밥이 말아진 닭곰탕 한 숟가락

닭고기는 퍽퍽함 없이 사르르 녹아내렸고, 능이버섯의 쫄깃한 식감과 찰진 밥알이 씹힐 때마다 깊은 감칠맛을 더했습니다.

밑반찬으로 나온 마늘장아찌

여기에 이 집의 진짜 '킥'은 바로 밑반찬으로 나온 마늘장아찌였습니다. 닭곰탕을 계속 먹다 보면 살짝 묵직해질 수 있는 입안을 아삭하고 새콤달콤한 마늘장아찌가 말끔하게 정돈해 주더라고요. 과하지 않은 알싸함이 닭고기의 담백함과 완벽한 밸런스를 이뤄, 물릴 틈도 없이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감탄하며 뚝딱 비워낼 수 있었습니다.

쌀쌀해진 날씨에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속 편한 보양식 한 끼였습니다.

부모님 모시고 가기 좋을까

사발은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왜 그토록 많은 직장인들과 외국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왔는지, 그 명성이 결코 허투루가 아니었음을 온몸으로 증명해 준 곳이었습니다. 세련되고 아늑한 다이닝 공간에서 맛본 음식들은 화려한 기교 대신 좋은 재료 본연의 맛과 정성을 가득 품고 있었습니다. 진하고 고소한 국물에 감탄했던 굴버섯 흑임자 들깨탕국수와 깊은 담백함으로 속을 따스하게 채워준 능이버섯 닭곰탕까지, 한 숟가락 뜰 때마다 정갈한 보약을 대접받는 기분이었어요.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에 뜨끈하고 자극 없는 음식이 생각날 때마다 자연스레 발걸음이 향할 것 같은 곳입니다. 특히 속이 편안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건강한 한 상이라, 부모님을 모시고 오고 싶은 식당 1순위로 주저 없이 마음속에 찜해 두었습니다. 광화문이나 경복궁 근처에서 정갈한 한식과 함께 따뜻한 온기를 나누고 싶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위치

사발SABAL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로8길 34 경희궁의아침 3단지 사발 142호

장소 · 음식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