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아이와 소금빵 세 가지와 아이스라떼, 레스피레베이커리
한 줄 요약
레스피레베이커리 서촌은 효자로 골목에 자리한 서촌 베이커리 카페다. 다섯 살쯤 된 딸과 둘이 서촌 나들이를 하다 들러 기본 소금빵, 갈릭 크림치즈 소금빵, 소세지 소금빵과 아이스 라떼를 먹었고, 아이가 빵을 너무 많이 먹어 점심을 건너뛸 정도로 잘 먹었다. 소금빵 밸런스와 진한 아이스 라떼 모두 만족스러워 아이와의 서촌 데이트 장소로 성공적이었다.

확인된 핵심 정보
- 주문 메뉴
- 기본 소금빵, 갈릭 크림치즈 소금빵, 소세지 소금빵, 아이스 라떼
- 메뉴 구성
- 소금빵 중심에 치아바타·식사빵, 샌드위치와 브런치 메뉴
- 빵 생산
- 직접 만든 빵 당일 생산·판매(오전부터 준비)라고 해요
- 좌석
- 나무 데크에 놓인 야외 테이블
2026. 9. 7. 방문자 기준
딸이랑 둘이 이렇게 제대로 데이트한 건 아마 처음인 것 같다. 어느 정도 많이 커서 이제 제법 잘 걷기도 하고, 이날은 그냥 어린이집 하루 쉬고 엄마랑 놀자 싶어서 둘이 서촌으로 나왔다. 날씨까지 너무 좋아서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았던 날.
물론 중간중간 “엄마 업어줘”가 시작돼서 몇 번을 업었다 내렸다 했는지 모르겠다. 집에 돌아갈 때쯤에는 다리랑 허리가 후들후들ㅋㅋㅋ 그래도 딸이랑 손잡고 서촌 골목을 걷고 있으니 이런 날도 있구나 싶었다.
요즘 서촌을 오면 역시 이 동네 특유의 분위기가 참 좋다. 한옥이며 오래된 골목이며 작은 가게들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서 그냥 걷기만 해도 여행 온 느낌이 난다. 그렇게 걷다가 들른 곳이 레스피레 베이커리 카페 서촌.
여기는 예전부터 서촌 소금빵 검색할 때 자주 봤던 곳이라 한 번 와보고 싶었다.



서촌 골목에 스며든 첫인상
남다른 서촌 분위기. 마치 유럽의 카페를 찾은 기분이랄까
뭐야..너무 느낌있잖아




무엇보다 우리 딸이 제일 좋아하는 빵이 소금빵이라 오늘 같은 날 딱이다 싶었다. 카페 앞에 도착했는데 첫인상부터 정말 서촌스럽다. 나무 데크에 작은 테이블들이 놓여 있고, 오래된 나무와 건물 외관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는데 햇빛까지 좋으니까 분위기가 너무 예뻤다. 일부러 꾸민 대형 카페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 이런 공간 때문에 내가 서촌을 좋아하나 보다.
레스피레는 베이커리뿐 아니라 샌드위치와 브런치 메뉴도 있어서 서촌 브런치 찾을 때 방문하기도 괜찮아 보였다. 베이커리는 오전부터 준비되고, 직접 만든 빵을 당일 생산·판매한다고 한다.






빵 구성과 주문한 메뉴
실제로 들어가 보니 빵 종류가 엄청 많다기보다는 소금빵을 기본으로 치아바타나 식사빵처럼 먹기 좋은 메뉴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미 많이 솔드아웃🤢🤢


우리가 고른 건
- 기본 소금빵
- 갈릭 크림치즈 소금빵
- 소세지 소금빵
- 아이스 라떼
딸이 이제 많이 컸는지 자기가 먹고 싶은 빵을 직접 고르는 것도 괜히 귀엽다.

기본 소금빵
그리고 역시 첫 번째는 기본 소금빵. 아이들은 괜히 솔직한 게 아니라서 맛없으면 한두 입 먹고 바로 내려놓는데 이날 정말 잘 먹었다. 겉은 노릇하게 구워져 있고 안쪽은 생각보다 부드러운 편.
소금빵은 버터 향만 너무 강하거나 짠맛이 확 튀는 곳도 있는데, 여기는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았다. 겉 부분은 살짝 탄력 있고 안은 폭신하면서도 고소하다. 너무 맛나다.
확실히 서촌 소금빵으로 많이 찾는 이유가 있긴 했다.
갈릭 크림치즈 소금빵
그리고 내가 더 맛있게 먹었던 건 갈릭 크림치즈 소금빵.


빵 위쪽에 갈릭과 크림치즈가 들어가 있는데 크림치즈가 생각보다 꽤 넉넉하다. 갈릭 향이 먼저 올라오고 뒤에 크림치즈의 부드럽고 살짝 새콤한 맛이 더해져서 단순한 소금빵보다 훨씬 진한 맛. 커피랑 같이 먹으니까 더 맛있었다. 평소 치즈 좋아한다면 이건 추천.
소세지 소금빵
소세지 소금빵은 딸의 원픽🤣🤣🤣 소세지는 뭐 애들 최애니까 ㅋㅋ
소세지 소금빵은 말 그대로 한 끼처럼 먹기 좋은 메뉴였다. 빵 사이에 소세지가 큼직하게 들어가 있고 치즈까지 더해져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조합. 소세지의 짭짤한 맛에 빵의 고소함이 같이 오니까 브런치처럼 먹기에도 괜찮다.
딸이 이날 빵을 얼마나 열심히 먹었는지… 결국 여기서 너무 많이 먹어서 점심을 제대로 안 먹었다는 부작용이 있었지만ㅋㅋㅋ 그만큼 아이 입맛에도 잘 맞았다는 뜻이겠지.
아이스 라떼는 어땠나
그리고 사실 나는 빵도 빵인데 아이스 라떼가 맛있어서 꽤 기억에 남았다. 나는 아이스 라떼에 진심이라 커피가 밍밍하면 빵이 맛있어도 조금 아쉬운데, 여기 라떼는 꽤 진하다. 우유 맛에 커피가 묻히지 않고 에스프레소 맛이 또렷하면서 고소한 편.
빵과 같이 먹어도 커피 맛이 살아 있어서 좋았다. 베이커리 카페에서 커피까지 맛있으면 개인적으로 너무 만족스럽당.
아이와 함께 가기 어땠나
아이랑 카페에 오면 사실 ‘여유로운 커피 한 잔’ 같은 건 없다. 한 입 먹이고, 물 주고, 떨어진 거 닦고, 또 먹이고ㅋㅋㅋ 길게 대화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나만의 여유 같은 건 거의 없었지만 이상하게 이날은 그 자체로 좋았다.
이제 딸이 자기가 먹고 싶은 빵도 고르고, 엄마랑 마주 앉아서 같이 빵을 먹을 만큼 컸구나 싶은 느낌. 서촌 골목을 걷고, 햇빛 좋은 카페에 앉아 같이 소금빵을 먹었던 별것 아닌 시간이 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어떤 날 잘 어울리는 곳인가
레스피레는 화려한 신상 카페라기보다는 서촌 분위기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는 베이커리 카페에 가깝다. 그래서 서촌 맛집이나 서촌 브런치 찾으면서 골목 산책까지 같이 하고 싶은 날 특히 잘 어울리는 곳.
무엇보다 소금빵 좋아한다면 기본 소금빵부터 먹어보고 갈릭 크림치즈나 소세지처럼 다른 메뉴까지 같이 골라보는 걸 추천한다. 나는 다음에는 친구랑 와서 조금 더 여유롭게 커피도 마시고 브런치 메뉴도 먹어보고 싶다.
딸과의 첫 서촌 데이트 장소로도 꽤 성공적이었다. 엄마 허리만 빼고.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