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교동 깐쇼새우 큰 새우 점심, 미림양장
한 줄 요약
미림양장은 대구 교동에서 북경오리와 중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요리주점이다. 어른 2명과 초등아이 1명이 북경오리 반마리와 깐쇼새우를 점심으로 먹으며 바삭하고 녹진한 껍질, 부드러운 살코기, 큼지막하고 탱글한 새우를 경험했다. 평소와 다른 중식 메뉴가 생각나는 날 들르기 좋은 곳이다.

확인된 핵심 정보
- 주소
- 대구 중구 교동1길 33
- 운영시간
- 매일 12:00 ~ 다음 날 02:00
- 주차
- 교동 공영주차장에서 도보 2분 거리
- 주문 메뉴
- 북경오리 반마리 35,000원, 깐쇼새우 18,000원
- 방문 인원
- 어른 2명, 초등아이 1명
2026. 9. 9. 방문자 기준
교동 골목의 레트로한 외관

교동 골목을 걷다 보면 일반적인 중식당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미림양장을 만날 수 있어요.


중국이나 홍콩 골목 어딘가에 있을 법한 레트로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외관이라 식사 전부터 어떤 음식이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교동 자체가 걸어서 둘러보기 좋은 곳이라 식사 전후로 주변을 함께 구경하기에도 괜찮았어요.
주방 앞에 걸린 북경오리

매장 안으로 들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안쪽에 자리 잡은 주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방 앞쪽으로 시선을 돌리는데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오리 세 마리가 나란히 걸려 있더라고요. 이게 꽤 인상적이었어요.


표면이 반질반질하면서 황금빛으로 구워진 모습이라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자꾸 눈길이 갔습니다.

기본찬으로 곁들인 숙주 초나물


기본찬은 비교적 간단하게 나오는 편인데 그중 기억에 남았던 게 분홍빛을 띠는 숙주 초나물이었어요. 처음에는 메인 음식에 시선이 가다 보니 손이 잘 안 갔는데,

북경오리를 몇 점 먹고 중간에 한입 먹어보니 새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이 들어오면서 입안이 상당히 개운해졌습니다. 오리고기 특유의 진한 풍미가 남아 있을 때 중간중간 곁들이기 좋더라고요.
3명이 점심으로 주문한 북경오리와 깐쇼새우
이날은 어른 2명과 초등아이 1명, 총 3명이 점심으로 방문했고, 북경오리 반마리(35,000원)와 깐쇼새우(18,000원)를 주문했어요.

드디어 이날 가장 궁금했던 북경오리 반마리가 나왔습니다. 북경오리는 완성하기까지 건조와 굽는 과정에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한 음식이라고 하죠.


미림양장에서도 한 마리를 완성하는 데 최소 30시간 이상의 건조와 굽는 과정을 거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접시를 보면 껍질과 고기가 잘 손질돼 나오고 곁들여 먹을 밀전병, 전용 소스, 파채, 오이채도 함께 준비됩니다. 그런데 저는 일단 아무것도 싸지 않고 가장 먼저 껍질부터 먹어봤어요.
바삭하면서 녹진한 오리 껍질
북경오리의 가장 진한 맛을 느껴보고 싶어서 껍질 한 점만 먼저 집었습니다. 첫맛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진했어요. 오리고기의 맛과 향이 껍질 한 점 안에 응축돼 있는 듯한 느낌.

표면에서는 바삭한 식감이 느껴지는데 씹다 보면 오리기름 특유의 녹진함도 같이 올라옵니다.

그래서 단순히 '바삭한 오리 껍질' 정도의 맛은 아니었어요. 바삭하면서도 녹진하고, 고소하면서도 오리 특유의 풍미가 진하게 남습니다. 북경오리라는 음식에서 왜 껍질을 중요하게 이야기하는지 한입 먹고 조금 알 것 같았어요.

껍질 다음에는 살코기를 먹어봤는데 이쪽도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리고기는 자칫 잘못 익히면 조금 퍽퍽하거나 질기게 느껴질 수 있는데 여기는 살코기가 의외로 상당히 부드러웠어요.
결을 따라 크게 힘들이지 않아도 씹히고 오리 특유의 풍미는 남아 있으면서 입안에서 뻣뻣하게 남는 느낌이 적었습니다. 중간 부분의 두툼한 살코기는 전용 소스에 살짝 찍어 먹어봤는데 달짝지근하고 짭조름한 소스가 더해지면서 고기의 풍미가 한층 또렷해지더라고요. 몇 점씩 집어 먹다 보니 정말 게눈 감추듯 접시가 비어갑니다.

밀전병에 싸 먹는 재미
그래도 개인적으로 북경오리는 밀전병에 싸 먹을 때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밀전병 한 장을 펼쳐놓고 오리고기와 바삭한 껍질, 파채와 오이채를 올린 뒤 전용 소스를 곁들여 돌돌 말아줍니다.


한입 먹으면 각각의 역할이 꽤 분명해요. 오리는 고소하고 진하고, 오이는 아삭하면서 시원하고, 파채는 살짝 알싸하고, 여기에 소스가 전체를 묶어줍니다. 그리고 얇은 밀전병이 이 재료들을 한입에 먹기 좋게 만들어주고요.
큼지막하고 탱글한 깐쇼새우
두 번째 메뉴는 깐쇼새우입니다. 음식이 나오자마자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새우가 꽤 크다.'

한 점 집어보면 일반적인 중식당 깐쇼새우에서 보던 것보다 새우의 존재감이 확실했어요. 한입 베어 물면 탱글탱글하게 튀어 오르는 듯한 식감과 재료의 신선함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튀김옷만 두껍게 입혀 새우 크기를 키워 보이는 방식이 아니라 먹었을 때 안쪽의 통통한 새우살이 제대로 느껴진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깐쇼새우라고 하면 달고 맵고 진한 양념을 먼저 생각했는데 미림양장의 깐쇼새우 소스는 생각보다 자극적이지 않았습니다.
새콤달콤한 맛이 있지만 소스가 새우 맛을 덮어버릴 정도로 강하지 않고 탱글한 새우의 맛과 양념의 감칠맛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느낌이에요.
대구 교동에서 먹어본 북경오리
- 대구 교동에서 흔하지 않은 북경오리를 먹어볼 수 있는 곳
- 바삭하면서 녹진한 풍미가 인상적이었던 오리 껍질
- 예상보다 훨씬 부드럽게 씹혔던 살코기
- 밀전병과 소스, 파채, 오이채의 균형 좋은 조합
- 큼지막하고 탱글한 식감이 살아 있던 깐쇼새우
- 깐쇼소스와 의외로 잘 어울렸던 아삭한 샐러드
교동에서 평소 먹던 중식과 조금 다른 메뉴가 생각나는 날, 노릇하게 구워진 북경오리를 전병에 하나씩 싸 먹어보는 것도 괜찮은 점심이 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