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툰으로 만나는 도망과 선택, 작은 스케치북
한 줄 요약
작은 스케치북은 상현 작가의 이야기를 사각형 안의 간결한 문장으로 담은 에세이툰이다. 충북 단양의 산길 힐링 공간에서 읽으며 잠시 잠들었다가 다시 펼쳐도 기분이 좋아졌고, 2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의 감정이 겹쳐 보였다. 소장하거나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이다.


충북 단양 산길에서 읽은 작은 스케치북
주말을 요즘 이렇게 보냅니다. 차를 끌고 충북 단양에 있는 어느 산길 도로로 올라갑니다.
그곳에는 책을 읽기 좋은 저만의 힐링 공간이 따로 있거든요. 그곳에서 지난주 주말에 읽은 책은 작은 스케치북이란 책입니다.
에세이 책 추천을 알아보다가 발견한 이 책은 담담하지만 깊이 있는 울림으로 적힌 책입니다. 북카페에 놓아두면 좋을 것 같은 이 에세이는 첫 장부터 조심스레 독자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상현 작가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소장과 선물에 좋은 사각형 에세이툰
사각형 안에 오밀조밀하게 담겨 있는 다소 특별한 에세이툰인 이 책은 내가 소장하기에도 좋고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을 하기에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네모 안에 든 간결한 문장 한 마디마다 지금의 우리를 만든 기억들 그리고 앞으로의 우리를 이루어갈 기록입니다. 이 문장들을 하나하나 읽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눈이 스르르 감기면서 잠시 잠에 들고, 다시 일어나서 읽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도망가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하는 이야기
에세이 책 추천 작은 스케치북은 ‘도망가고 싶은 마음’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작가가 말한 첫 번째 도망은 바로 열여덟 살에 학교를 그만둔 일입니다. 집안 사정과 더불어 심신의 아픔이 중첩되고 마음속 깊은 한구석에서부터 스멀스멀 도망이란 단어가 피어오릅니다.

굳은 결심을 하고 어렵게 내린 첫 도망은 이후 이 사람의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잣대가 됩니다. 작은 스케치북의 작가는 흔들리는 마음과 막막함 속에 갇혀 있지만 결국 눈앞의 한 걸음을 내딛는 방법을 미약하게나마 조금씩 배워갑니다. 자신이 인생의 기로에서 스스로 내린 선택 앞에 의연해지는 법을 말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을 책임지는 법도 배우게 되죠. 궁극적으로 숱한 단련을 반복한 끝에 한결 부드러워진 심장으로, 밀어내고 싶었던 내 앞의 인생을 더욱더 힘껏 끌어안는 법, 끌어안기 위해 투명하게 단단해지는 법을 익히고야 맙니다.

20대부터 지금까지의 감정과 겹쳐 본 문장
이런 내용들을 읽다 보면 작은 스케치북 속의 내용들이 내가 20대 초반부터 30대인 지금까지 살아오는 행동과 감정들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인생이라는 시련은 딱딱하고 부러지지만 그 단단함은 부드러움과 한 몸으로 엮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또한 우리는 단단하고도 부드러울 수 있고 단단하고 부드러운 마음은 살고 사랑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