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 술집 3인분 3만9천원 한우타다끼 코스, 바코주막

한 줄 요약

바코주막은 합정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7분 거리에 있는 한식 요리주점이다. 한우타다끼 23,000원, 트러플짜파게티 8,000원, 아이스홍시 8,000원을 순서대로 시켜 합계 39,000원으로 고기-면-차가운 디저트 흐름을 만들었다.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영업해 1차든 3차든 시간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곳이다.

겉만 살짝 익힌 한우타다끼 한 점

확인된 핵심 정보

주소
서울 마포구 독막로7길 27 1층
위치
합정역 3번 출구 기준 약 498m, 합정역·상수역 도보 5~7분 / 홍대입구역 약 900m, 도보 15분
영업시간
매일 오후 5시~다음 날 오전 4시 (라스트오더 오전 3시)
한우타다끼
23,000원
트러플짜파게티
8,000원
아이스홍시
8,000원
이날 결제금액
39,000원
예약
2인~30인 이상 예약 가능, 30인 이상은 별도 문의
화장실
남녀 구분

2026. 9. 15. 방문자 기준

1차로 갈까 2차로 갈까 — 새벽 4시까지 하는 합정 주막

합정역 술집 바코주막 방문 첫 사진

합정역 술집을 고르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특히 이날처럼 안주를 제대로 먹고 싶지만 너무 무거운 식사는 피하고 싶은 날에는 더 그렇다. 나는 합정역 근처에서 저녁 약속을 잡고, 예산은 4만원 안팎으로 생각했다. 목표는 명확했다. 술집 분위기만 앞세우는 곳보다는 안주 세 가지를 시켜놓고 처음부터 끝까지 흐름이 끊기지 않는 곳. 그렇게 찾아간 곳이 바코주막이다.

이날 실제 결제금액은 39,000원이었다. 주문한 메뉴도 정확히 세 가지다. 한우타다끼 23,000원, 트러플짜파게티 8,000원, 아이스홍시 8,000원. 고기에서 시작해 면을 거쳐 차가운 디저트로 끝내는 구성이다. 적어놓고 보니 술집 주문이라기보다 코스 요리를 짠 사람처럼 보이는데, 당시에는 나름 진지했다.

합정역에서 바코주막까지 얼마나 걸리나

합정역에서 바코주막까지 걸어가는 길

바코주막은 서울 마포구 독막로7길 27 1층에 있다. 합정역 3번 출구 기준 약 498m이고 안내상 합정역이나 상수역에서는 도보 5~7분 정도다. 홍대입구역에서는 약 900m, 도보 15분 정도라 합정역에서 접근하는 편이 확실히 편하다.

합정 일대에는 술집이 워낙 많다. 그래서 이 동네에서는 목적지를 정해두고 가면서도 중간에 간판을 보고 마음이 흔들리는 일이 생긴다. 이날도 그랬다. 원래는 곧장 바코주막으로 가기로 했는데 걷다 보니 주변 가게들을 자꾸 훑어보게 됐다.

술집이 많은 합정 독막로 골목 풍경

여기서 첫 번째 시행착오가 발생했다. 합정역에서 나왔으니 금방 도착하겠지 싶어 지도를 대충 보고 걸었다. 이런 자신감은 보통 5분을 넘기지 못한다. 결국 다시 휴대전화를 꺼내 위치를 확인했다. 합정에서 길을 찾을 때는 '대충 저쪽'이라는 감각보다 지도가 훨씬 강하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매장은 매일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운영하고, 라스트오더는 오전 3시다. 저녁 식사 겸 1차로 들어가도 되고, 합정에서 늦게까지 시간을 보내다 2차나 3차로 방문하기에도 시간적인 여유가 큰 편이다.

바코주막 분위기와 단체 예약, 화장실

한식 요리주점 느낌의 바코주막 내부

안으로 들어가니 이름에 붙은 '주막'이라는 단어가 괜히 붙은 것은 아니었다. 한식 요리주점을 중심으로 잡은 공간이라 합정에 많은 이자카야 계열 술집과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좌석도 여럿이라 둘이 조용히 한잔하러 오는 경우부터 여러 명이 모이는 자리까지 소화할 만한 구조다. 단체 이용과 예약도 가능하고, 매장 안내상 2인부터 30인 이상까지 예약할 수 있다. 30인 이상은 별도 문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내가 술집에서 은근히 보는 부분이 화장실이다. 한참 먹다가 건물 밖으로 나가거나 다른 층을 찾아 헤매는 상황이 꽤 귀찮은데, 바코주막은 남녀 화장실이 구분되어 있다.

자리에 앉고 메뉴판을 펼쳤다. 이때부터 오늘 저녁의 전략회의가 시작됐다. 스지오뎅탕이나 묵사발처럼 국물과 함께 먹을 만한 메뉴도 눈에 들어왔지만, 나는 한우타다끼를 중심으로 잡기로 했다. 그리고 트러플짜파게티, 마지막에는 아이스홍시.

바코주막 메뉴 주문 전 테이블

고기-면-홍시. 누가 짜준 코스는 아니다. 내가 만들었다.

첫 메뉴 한우타다끼 23,000원

바코주막 한우타다끼 23,000원 한 상

가장 먼저 중심을 잡은 메뉴는 한우타다끼다. 가격은 23,000원.

타다끼는 한 점을 집었을 때부터 식감이 어느 정도 예상되는 음식이지만, 막상 입에 넣으면 단계가 있다. 처음에는 겉면에서 오는 탄탄한 감촉이 먼저 닿는다. 한두 번 씹으면 안쪽의 부드러운 육질이 따라오고, 그다음부터 고기 특유의 풍미가 입안에 남는다.

겉만 살짝 익힌 한우타다끼 한 점

나는 이런 메뉴를 먹을 때 처음부터 이것저것 한꺼번에 곁들이는 편은 아니다. 첫 점만큼은 고기 자체를 확인해야 한다는 쓸데없이 엄격한 원칙이 있다. 누가 시킨 적도 없는 규칙인데 지키고 있다.

곁들임을 올려 먹는 한우타다끼

한 점 먹고, 두 번째 점부터 곁들임을 더해 먹었다. 같은 타다끼라도 어떻게 곁들이느냐에 따라 한입의 인상이 조금씩 달라져서 술안주로 천천히 먹기 좋았다. 처음부터 뜨거운 국물 메뉴를 고르지 않고 타다끼를 선택한 이유가 여기서 납득됐다. 한우타다끼가 이날 주문의 중심을 잡아줬다.

트러플짜파게티 8,000원, 이건 참기가 어렵다

바코주막 트러플짜파게티 8,000원

두 번째는 트러플짜파게티다. 가격은 8,000원.

술집 메뉴판에서 짜파게티라는 네 글자를 발견하면 사람이 잠시 이성을 잃는다. 집에서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라면 한 봉지의 가격도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술집에서는 주문하게 되는가. 나도 모른다. 그래도 이날은 트러플이라는 한 단어가 명분을 제공했다.

소스가 붙어 올라오는 트러플짜파게티 면

면을 집어 올리면 소스가 붙어 올라오고, 입에 넣는 순간 짜파게티 특유의 짭조름하고 익숙한 맛이 먼저 들어온다. 첫 두세 번은 면의 탄력이 느껴지고 계속 씹으면 소스가 입안에 퍼진다. 여기에 트러플 풍미가 더해지니 앞서 먹었던 한우타다끼와 방향이 완전히 달라진다.

여기서 작은 금기를 하나 어겼다.

타다끼와 번갈아 먹은 트러플짜파게티

'고기를 다 먹고 면을 먹자'고 마음속으로 정했는데 타다끼 한 점을 남겨둔 상태에서 짜파게티에 손을 댔다. 그리고 다시 타다끼로 돌아갔다. 누가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 괜히 들킨 사람처럼 주변을 한번 봤다. 아무도 관심 없었다. 다행이다.

오히려 이렇게 번갈아 먹으니 재미가 있었다. 타다끼의 육향을 따라가다가 짜파게티의 진한 소스로 방향을 꺾는다. 23,000원짜리 메뉴가 메인이라면 8,000원짜리 짜파게티는 중간에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제대로 했다.

마지막 아이스홍시 8,000원까지 빠뜨리면 섭섭하다

마무리로 시킨 아이스홍시 8,000원

여기서 끝냈으면 그냥 고기와 면을 잘 먹은 저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날 주문에는 아이스홍시 8,000원이 있었다.

앞에서 한우타다끼와 트러플짜파게티를 먹었으니 입안에는 고기와 소스의 여운이 꽤 남아 있었다. 이때 차가운 홍시를 한 숟갈 먹으니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다.

숟갈로 떠먹는 차가운 아이스홍시

처음에는 차가운 온도가 혀에 닿고, 살짝 녹으면서 홍시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이 나온다. 씹는 음식이라기보다 혀로 천천히 풀어 먹는 쪽에 가깝다. 뒤이어 단맛이 올라오는데 앞에서 먹은 짭조름한 음식과 대비되니 존재감이 더 분명했다.

한 숟갈. 그리고 잠시 쉬었다가 또 한 숟갈. 이쯤 되면 처음부터 아이스홍시까지 계산하고 메뉴를 골랐던 과거의 나를 칭찬해도 되겠다.

세 메뉴 합계 39,000원, 순서까지 마음에 들었다

세 메뉴 합계 39,000원으로 마친 술상

이날 주문은 한우타다끼 23,000원, 트러플짜파게티 8,000원, 아이스홍시 8,000원이었다. 합계는 정확히 39,000원.

세 메뉴가 비슷한 방향으로 겹치지 않았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한우타다끼로 시작해 고기 자체에 집중하고, 트러플짜파게티로 조금 더 진하고 익숙한 맛을 끌어온 다음, 아이스홍시로 입안을 차갑고 달게 마무리했다.

합정에서 술집을 찾다 보면 메뉴가 많아서 오히려 무엇을 골라야 할지 어려울 때가 있다. 바코주막 역시 한식 안주 선택지가 다양한 편이라 처음에는 국물 요리를 넣을지 고민했다. 하지만 이날만 놓고 보면 세 메뉴로 방향을 확실하게 나눈 선택이 잘 맞았다.

합정역에서는 약 500m, 걸어서 5~7분 정도.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영업한다는 점도 합정에서 저녁 약속을 잡을 때 활용도가 높다. 단체 모임이나 회식처럼 여러 명이 움직이는 날에도 후보로 기억해둘 만하다.

그리고 다음에 다시 간다면 그때는 스지오뎅탕 같은 국물 메뉴를 하나 끼워볼 생각이다. 이번에는 타다끼가 중심이었다면 다음 방문에는 뜨거운 국물이 고수 역할을 맡을 차례다.

하지만 이날의 정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한우타다끼 먹고, 짜파게티 먹고, 홍시로 끝.

위치

바코주막Bako Jumak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7길 27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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