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인도음식 혼밥 4만원 커리파스타·탄두리치킨 풀, 머노까머나

한 줄 요약

머노까머나 대학로점은 혜화역 4번 출구에서 걸어 3분 거리 이화빌딩 2층에 있는 인도·네팔 요리 전문점이다. 점심시간 1시간과 4만 원 예산 안에서 치킨 커리 파스타, 탄두리 치킨 Full, 버터 난, 다히, 제로콜라까지 총 39,400원으로 주문해 먹었다. 파스타의 커리 소스에 버터 난을 찍어 먹는 조합이 이날 발견한 최고의 별미였다.

탄두리 치킨과 커리 파스타가 놓인 한 상

확인된 핵심 정보

위치
혜화역 4번 출구에서 251m, 도보 3분 / 이화빌딩 2층
주소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236 이화빌딩 2층
치킨 커리 파스타
10,900원
버터 난
3,000원
다히(플레인 요거트)
5,000원
탄두리 치킨 한 마리 Full
18,000원
제로콜라
2,500원
이날 총액
39,400원

2026. 9. 8. 방문자 기준

혜화역 4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이화빌딩 2층

혜화역 4번 출구에서 나와 딱 251미터, 걸어서 3분 남짓한 거리에 있는 이화빌딩 2층. 연극 무대와 대학가 특유의 분주함이 교차하는 대학로 한복판에서, 오늘 나의 점심 목표는 아주 명확했다.

20대 직장인의 금쪽같은 점심시간 1시간, 그리고 스스로 부여한 예산 4만 원 한도 안에서 정통 인도 네팔 요리의 정수를 경험하는 것.

대학로 이화빌딩 앞 거리 풍경

사실 이곳 머노까머나 대학로점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 방문이다. 네팔어로 '희망'이라는 뜻을 가졌다는 이 식당은 경력 10년이 넘는 인도 현지 셰프가 주방을 지키고 있는 곳으로 이미 입소문이 자자하다.

머노까머나 대학로점 건물 입구

1층 입구를 지나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부터 특유의 향신료 향이 코끝을 알싸하게 스친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넓게 펼쳐진 매장 내부 좌석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 쾌적하고 넓은 내부 공간이 펼쳐진다. 자리에 앉아 주문 창을 열고 메뉴를 하나씩 골라 담기 시작했다. 보통은 2인 세트나 클래식한 버터치킨커리를 골랐겠지만, 오늘은 조금 색다른 도전이 하고 싶었다.

인도 네팔 요리 메뉴판

4만 원 예산으로 짠 1인 주문, 총 39,400원

고민 끝에 결정한 메뉴는 총 5가지.

  • 치킨 커리 파스타 10,900원
  • 버터 난 3,000원
  • 플레인 요거트 다히 5,000원
  • 탄두리 치킨 한 마리 Full 18,000원
  • 양심을 지키기 위한 제로콜라 2,500원

총액 정확히 39,400원. 4만 원 예산에서 딱 600원이 남는 절묘한 구성이었다. 필수로 꼽히는 혜화역 맛집이자 대학로 인도커리의 성지에서 파스타를 시키는 약간의 모험을 감수해보기로 했다.

주문을 마친 테이블 세팅
식사 전 테이블 위 수저와 물

식사가 나오기 전, 작고 미묘한 작은 사건이 하나 있었다. 원래 인도 요리의 정석은 뜨끈하게 갓 구워져 나온 버터 난을 쫙 찢어서 전통 커리에 푹 찍어 먹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파스타 소스에 난을 찍어 먹어볼 작정이었다.

음식을 기다리는 1인 테이블

정통 인도 음식을 다루는 현지인 직원분의 눈길이 잠시 주문서에 머물렀을 때, 정통을 벗어난 주문에 살짝 긴장감이 돌았지만, 내 마음속 시도는 이미 시작되어 있었다.

탄두리 치킨과 커리 파스타가 놓인 한 상

탄두리 치킨 Full 한 마리, 화덕 불향

가장 먼저 테이블에 놓인 것은 빨갛고 노란 색감이 강렬한 탄두리 치킨 Full 한 마리였다. 화덕에서 갓 구워져 나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닭고기 향이 진동했다.

화덕에서 갓 구운 탄두리 치킨 한 마리

젓가락으로 집어 한 입 크게 베어 물었다. 겉면의 바삭하고 매콤한 양념이 가장 먼저 혀끝을 스친다! 곧이어 치아 사이로 들어오는 촉촉한 닭살의 밀도감이 씹을수록 담백하게 퍼져나간다.

화덕 특유의 은은한 숯불 향이 육즙과 어우러져 느끼함이 전혀 없다. 퍼석하지 않고 부드럽게 찢어지는 이 촉촉함은 현지 셰프의 불 조절 노하우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식감이다.

한 입 베어 문 탄두리 치킨 단면

치킨 커리 파스타, 커리와 면의 조합은 어땠나

이어 나온 치킨 커리 파스타. 이 글의 하이라이트였다. 사실 커리와 파스타 면의 조합은 자칫하면 이도 저도 아닌 맛이 되기 십상이라 약간의 걱정이 있었다. 그러나 첫 젓가락을 입에 넣는 순간 그 염려는 완벽한 오산이었음을 깨달았다.

치킨 커리 파스타 한 접시

알덴테로 적당하게 삶아진 면발 겉면에 진한 커리 향이 촘촘하게 코팅되어 있었다. 면을 후루룩 밀어 넣자 매콤하면서도 깊은 향신료의 풍미가 입안 전체로 터져 나온다. 파스타에 들어간 닭고기 고명 역시 도톰해서 씹는 맛이 훌륭했다.

커리 소스가 코팅된 파스타 면과 닭고기 고명

버터 난을 파스타 소스에 찍어보니

여기서 아껴두었던 버터 난을 등장시켰다. 갓 구워져 노릇노릇하고 버터 윤기가 흐르는 난을 손으로 길게 찢어 파스타의 자작한 커리 소스에 듬뿍 적셨다. 쫄깃한 난의 밀가루 고소함과 파스타 소스의 알싸한 매콤함이 합쳐지니 단번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맛이다!

버터 난을 찢어 커리 소스에 적신 모습

매운 기운을 잡아준 다히

입안이 알싸한 매콤함으로 차오를 때쯤, 5,000원에 주문한 플레인 요거트 '다히'를 한 숟가락 크게 떠먹었다. 시중의 인공적인 단맛이 아닌, 수제로 만든 요거트 특유의 묵직하고 새콤하고 꾸덕한 질감이 매운 기운을 단번에 가라앉혀 준다. 얼음이 든 잔에 따른 제로콜라 한 잔으로 마무리를 하니 입안이 완벽하게 정돈되었다.

플레인 요거트 다히와 얼음 넣은 콜라

39,400원으로 누린 점심, 결론

원래 먹던 방식만 고집하던 나였지만, 파스타 소스에 버터 난을 찍어 먹는 이 조합은 오늘 발견한 최고의 스페셜리티였다. 대학로 맛집을 찾으러 수없이 돌아다녔지만, 39,400원으로 누린 이 넉넉함과 현지의 맛은 단연 으뜸이다.

식사를 마친 테이블

계산을 마치고 나와 혜화역 거리로 들어서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대학로에서 정통의 깊은 맛과 신선한 별미를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이 계단을 올라가라.

매장을 나서며 본 혜화역 대학로 거리

진짜 정통 인도 요리의 깊이는 화덕의 불향에서 증명된다.

위치

머노까머나 대학로점Meono Kkameona Daehangno Branch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 236 이화빌딩 2층

장소 · 음식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