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역 이자카야 고등어 봉초밥과 하이볼, 진도켄 성수점
한 줄 요약
진도켄 성수점은 뚝섬역과 성수 일대에서 차분한 우드 인테리어와 일식 안주를 즐길 수 있는 이자카야다. 평일 저녁 아내와 블루레몬 하이볼, 고등어 봉초밥, 전복내장파스타, 닭다리살 숯불구이를 주문했고 특히 고등어 봉초밥이 인생 최고로 기억에 남았다. 분위기 있는 데이트 저녁에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평일 저녁, 성수에서 가볍게 한잔할 곳
퇴근하고 와이프랑 서울숲에서 평일 저녁의 여유를 만끽하며 맛있는 요리에 가볍게 한잔 곁들이기 위해 성수동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평소에 분위기 좋은 이자카야나 일식 주점을 찾아다니는 걸 워낙 좋아하는데, 뚝섬역과 성수 일대에서 안주 퀄리티와 감성 넘치는 공간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성수술집 진도켄 성수점을 방문하게 되었다.


인기가 많은 핫플이라 피크 시간대에는 웨이팅이 있을 것 같아서 조금 서둘러 평일 오후 6시 땡 하자마자 매장에 도착했다. 건물 앞에 도착하니 성수터전 건물 위층으로 아늑하고 은은한 조명이 켜진 매장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벽면에는 위트 넘치는 진도돗개 캐릭터가 그려진 박스 표지판이 붙어 있어서 계단을 올라가는 길부터 기분 좋은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입구에 도착하니 앤틱하고 고급스러운 가로등 조명 아래 나무 현판으로 진도켄 재패니즈 다이닝 성수라고 적힌 간판이 멋스럽게 걸려 있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바깥의 번잡함과는 완전히 다른 차분하고 무드 있는 공간이 펼쳐졌다.


살짝 어두운 톤의 조명과 따뜻한 우드 인테리어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연인들끼리 데이트를 하거나 소중한 사람과 조용히 대화를 나누며 술 한잔 기울이기에 더없이 완벽한 분위기였다. 자리에 앉자마자 직원분께서 정말 밝고 환한 미소로 친절하게 맞이해주셔서 입장할 때부터 기분이 무척 좋았다.

테이블 위에는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는 전용 QR코드가 부착되어 있어서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메뉴판을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었다.

하이볼부터 고등어 봉초밥까지 주문
우리는 영수증 주문내역대로 시원하고 청량한 블루레몬 하이볼과 달콤 쌉싸름한 논알콜 하이볼 얼그레이맛, 그리고 이곳의 대표 시그니처인 고등어 봉초밥, 전복내장파스타, 닭다리살 숯불구이(타래)까지 알차게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예쁜 유리잔에 담긴 하이볼 2잔이 먼저 서빙되었다.


영롱한 푸른빛의 블루레몬 하이볼과 레몬 슬라이스가 띄워진 얼그레이 논알콜 하이볼의 청량한 비주얼이 보기만 해도 감탄을 자아냈다.
시원하게 한 모금 들이켜니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과즙과 탄산이 입안을 개운하게 감싸주어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었다.

인생 최고로 꼽은 고등어 봉초밥
이어서 오늘의 메인 하이라이트인 대망의 고등어 봉초밥이 기다란 도자기 접시에 정갈하게 담겨 등장했다.
두툼하게 말아낸 고등어 겉면을 숯불 토치로 살짝 아부리해서 기름기가 자르르 배어 나왔고 그 위에 고소한 가루가 솔솔 뿌려져 있었다.
조심스럽게 한 점 집어 와사비를 살짝 얹어 입에 넣자마자 와 소리가 절로 터져 나왔다.
고등어 특유의 비린내는 정말 단 1도 느껴지지 않았고, 고소하고 녹진한 등푸른생선의 기름진 풍미가 입안 가득 폭발하듯 퍼졌다. 적당히 간이 배어 있는 밥알과 속을 꽉 채운 향긋한 시소잎, 생강 등의 재료가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했다. 진심으로 지금껏 태어나서 먹어본 모든 고등어 봉초밥 중에서 단연 최고라고 단언할 수 있을 만큼 감동적인 맛이었다.

전복내장파스타와 닭다리살 숯불구이
뒤이어 커다란 전복 한 마리가 통째로 얹어진 전복내장파스타가 테이블에 놓였다.

신선한 루꼴라와 눈꽃처럼 소복하게 갈아 올린 치즈 아래로 꾸덕꾸덕한 게우 소스가 면발 하나하나에 진하게 코팅되어 있었다.
포크로 면을 돌돌 말아 전복 한 점과 함께 먹어보니 녹진하고 고소한 전복 내장의 깊은 바다 풍미가 입안 전체를 묵직하게 감싸 안았다.

전복살은 질기지 않고 야들야들하면서도 쫄깃함이 살아있어 씹는 재미가 훌륭했다.
마지막으로 불향을 가득 머금은 닭다리살 숯불구이(타래)가 푸짐하게 담겨 나왔다.
아삭아삭한 양배추와 얇게 채 썬 파채 위에 달콤 짭조름한 특제 타래 소스를 덧발라 노릇노릇하게 구워낸 닭다리살이 먹기 좋은 크기로 정갈하게 잘려 있었다.


한 점 집어 맛보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육즙이 팡팡 터질 정도로 부드럽고 촉촉했다.

타래 소스의 감칠맛과 숯불 향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하이볼 안주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조합이었다.
훌륭한 조명과 감성 넘치는 인테리어, 바쁜 와중에도 세심하고 기분 좋게 챙겨주시는 직원분의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생 최고로 꼽고 싶은 환상적인 고등어 봉초밥의 맛까지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들어맞았던 최고의 저녁 식사였다.

퇴근 후 연인과 낭만적인 데이트를 즐기거나 감성 넘치는 뚝섬역맛집을 찾는다면, 안주의 격이 다른 성수술집 진도켄 성수점을 무조건 꼭 가보길 200% 강력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