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설성 동태탕 해장, 대구지리와 시래기코다리조림, 성호네왕코다리동태탕

한 줄 요약

성호네왕코다리동태탕은 경기 이천 설성면의 명태·코다리 전문 음식점이다. 여름휴가 마지막 날 조식 뷔페 대신 찾아가 시래기코다리 대(대구지리 포함), 양푼이 동태 섞어탕 1인, 왕계란말이 10개를 주문해 해장했다. 대구지리 국물은 진하지만 개운했고, 코다리조림이 달지 않아 간 센 음식을 싫어하는 가족 입맛에도 맞았다.

양구 시래기가 푸짐한 코다리조림 대 사이즈

확인된 핵심 정보

주문 메뉴
시래기코다리 대(4인) = 양구시래기 코다리조림 + 대구지리
추가 주문
양푼이 동태 섞어탕 1인(동태 + 고니 + 알), 왕계란(10개)말이
조리 시간
코다리조림은 주문 후 약 15분 소요, 미리 전화하면 기다림 없이 가능
주소
경기 이천시 설성면 설가로 4 1층 1호

2026. 9. 8. 방문자 기준

여름휴가 마지막 날이다. 애시당초 계획으로는 조식 뷔페를 먹고 체크아웃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전날 제천 막걸리에 수제 맥주까지 먹는 바람에 아침부터 해장이 간절했다. 조식 뷔페보다는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이 생각나서 찾아간 곳은 경기도 이천 맛집 성호네 왕코다리 동태탕이다.

전날의 숙취를 제대로 달래줄 수 있을지 기대하면서 출발했다.

항구에 있을 것 같은 외관

가게 외관부터 뭔가 어디 항구에 있을 법한 느낌이다. 동태탕, 코다리조림을 파는 곳이라 그런지 분위기부터 제대로다. 괜히 기대가 된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눈에 띄는 현수막이 하나 걸려있다. 바로 명태 완전 정복.

가게 안에 걸린 명태 완전 정복 현수막

생태, 동태, 코다리, 북어, 황태, 먹태, 노가리까지 전부 명태라고 적혀있다. 생태랑 동태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종류가 다양한 줄은 몰랐다. 덕분에 처음 알았다. ㅋㅋ 사장님 명태 전문가다.

식사 전에 읽어보게 되는 글

가게 한쪽에는 식사 전에 읽어봐달라는 글도 붙어있었다. 입소문만으로 이천 맛집에 등극한 건강한 밥상부터 인공조미료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귀한 재료와 착한 가격으로 상상력 넘치는 요리를 한다는 이야기까지.

식사 전에 읽어봐달라는 안내 글

가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적혀 있었는데 읽어보니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가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적힌 안내문

특히 신선한 재료와 직접 우려낸 육수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날 먹어보니 왜 이런 이야기를 써놓았는지 알 것 같았다. 콩나물도 유황으로 키운 것을 공장에서 직접 가져오고, 동태는 큰 사이즈를 준비해 직접 손질한다고 한다. 동태 내장인 애까지 맛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니 동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반가울 것 같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

이날은 여럿이 방문한 만큼 푸짐하게 주문했다.

  • 시래기코다리 대(4인) ㄴ 양구시래기 코다리조림 + 대구지리
  • 양푼이 동태 섞어탕 1인 ㄴ 동태 + 고니 + 알
  • 왕계란(10개)말이

참고로 코다리조림은 주문 후 15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성호네왕코다리동태탕 메뉴 안내
코다리조림과 동태탕 메뉴판

미리 전화하면 기다림 없이 먹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해장에 딱이었던 대구지리

음식 중 제일 먼저 나온 건 대구지리였다. 전날 숙취 때문인가. 와. 보기만 해도 시원해 보이고 국물 한 숟가락 먹기도 전부터 기대가 됐다.

팔팔 끓고 있는 대구지리 한 냄비

비주얼을 보고 발을 동동 구르니 옆에 계시던 아저씨가 “끝내줘요.” 하신다. 그 말에 괜히 더 기대가 됐다. ㅋㅋ 팔팔 끓은 대구지리를 한입 맛본 엄마가 바로 “정말 끝내주네.” 한다.

내 입맛에도 너무 시원하고 맛있었던 대구지리. 전날 술을 마셔서 그런지 몰라도 해장으로 이만한 게 없었다. 국물이 진하면서도 텁텁하지 않고 개운하다.

개운한 국물의 대구지리 한 그릇
대구지리 국물과 대구 살

먹다 보니 맛의 비결이 신선한 재료에 있다는 게 혀끝에서 느껴지는 듯했다.

대구지리 건더기를 덜어 담은 접시

해장하러 오길 잘했다 싶었다.

달지 않아서 더 좋았던 시래기 코다리조림

뒤이어 나온 시래기 코다리조림. 양구 시래기와 코다리가 푸짐하게 들어있다.

양구 시래기가 푸짐한 코다리조림 대 사이즈

일단 가장 좋았던 건 달지 않다는 것이다. 울 엄마가 단맛에 민감해서 어딜 가든 음식이 달면 싫다고 하는데, 이 집 코다리조림은 달지 않아서 좋다고 했다.

이건 꽤 중요한 포인트다. 간이 세지도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나는 최소한의 양념을 했다고 해야 할까? 딱 그런 맛이었다. 자극적으로 단맛이나 짠맛이 먼저 치고 나오는 게 아니라 코다리와 시래기의 맛이 먼저 느껴진다.

양념이 진하지 않은 코다리조림 살
코다리조림과 시래기를 집어 올린 모습

양념이 재료 맛을 덮어버리는 느낌이 아니라 담백하면서도 은근히 감칠맛이 있어서 계속 손이 갔다. 그래서 더 맛있었다. 우리 집 식구들이 간 센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입맛에 딱 맞았다.

동생이 꼭 먹어야 한다던 동태 섞어탕

그리고 동생이 자기는 동태 섞어탕을 꼭 먹어야겠다고 해서 1인분을 추가했다.

버너에 올린 양푼이 동태 섞어탕

친절한 사장님이 버너에 따로 끓여 먹을 수 있게 준비해주셨다. 투박하지만 참 친절한 사장님. 땡큐요~ ㅋㅋ 양푼이에 보글보글 끓여 먹는 동태 섞어탕에는 동태와 고니, 알이 들어있다.

여기 들어있는 동태가 아주 실하다. 살도 푸짐하고 국물도 얼큰해서 동생이 먹자마자 자기 입맛에는 빨간 동태탕이 딱이라며 엄지를 척척 날리더라.

동태와 고니, 알이 든 얼큰한 섞어탕

안 시켜줬으면 서운할 뻔했다. 역시 먹고 싶다는 메뉴는 시켜줘야 한다. ㅋㅋ

생각보다 훨씬 컸던 왕계란말이

그리고 내가 주문한 왕계란말이. 사실 이렇게 클 줄 몰랐다. 한 접시에 대왕 계란말이가 가득 나온다. 이름 그대로 왕이다.

한 접시 가득 나온 왕계란말이 10개

계란말이가 부드럽고 맛있어서 이것도 계속 손이 갔다. 그런데 워낙 푸짐하게 주문한 데다 코다리조림에 대구지리, 동태 섞어탕까지 먹다 보니 배가 너무 불렀다.

먹다 남은 왕계란말이 접시

결국 10개 중 3개를 남기고 왔다. 그때는 배가 너무 불러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와서 생각났다. 그 계란말이.. 포장해올 걸. 코다리조림은 포장해왔는데 계란말이는 상할까 봐 포장을 안 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그 계란말이가 생각나더라.

부드러운 단면이 보이는 왕계란말이

내가 만들면 그런 맛이 안 난다고! 괜히 남기고 온 게 아쉽다. ㅋㅋ

푸짐하게 먹고 포장까지

여럿이 방문한 덕분에 이것저것 푸짐하게 주문했더니 배불리 먹고도 음식이 꽤 남았다. 코다리조림은 결국 포장해서 왔다.

포장해 온 코다리조림

집에 와서 다시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든든했다. 처음에는 해장이나 제대로 하고 가자는 마음으로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음식 하나하나 만족스러워서 기분 좋게 식사를 마쳤다.

조식 뷔페 대신 선택한 경기도 이천 맛집 성호네 왕코다리 동태탕에서 아주 제대로 해장하고 왔다. 시원하고 개운했던 대구지리부터 달지 않아 더 마음에 들었던 시래기 코다리조림, 동생이 극찬했던 동태 섞어탕, 생각보다 너무 커서 놀랐던 왕계란말이까지.

코다리조림과 대구지리가 놓인 상차림
동태 섞어탕과 반찬이 함께 놓인 식탁
푸짐하게 차려진 코다리·동태 상차림

전체적으로 자극적인 맛보다는 재료의 맛을 살린 음식들이라 우리 가족 입맛에도 잘 맞았다. 특히 간이 세거나 단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엄마가 맛있다고 하니 괜히 더 만족스럽다. 푸짐하게 먹고 배까지 든든하게 채우고 나오니 여름휴가 마지막 날을 알차게 마무리한 기분이다.

다음에 이천에서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이 생각나거나 제대로 된 코다리조림이 먹고 싶다면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그때는 왕계란말이도 꼭 남기지 않고 다 먹어야겠다.

성호네왕코다리동태탕 이천설성점 음식
코다리조림 클로즈업
식사를 마친 테이블 풍경

위치

성호네왕코다리동태탕 이천설성점Seonghone Wang Kodari Dongtaetang, Icheon Seolseong Branch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설가로 4 1층 1호

장소 · 음식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