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중문 말고기 마리코스 사시미부터 샤브까지, 마리조아
한 줄 요약
마리조아 서귀포중문점은 제주 서귀포 중문에 있는 식용말고기 인증 말고기 코스 전문점입니다. 마리코스로 말고기 엑기스, 사시미와 육회, 초밥, 검은지름 볶음, 말까스와 갈비찜, 로스구이, 샤브샤브까지 한 마리의 여러 부위를 순서대로 먹었고 특유의 향 없이 놀랄 만큼 부드러웠어요. 흑돼지를 한 번도 못 먹었는데도 전혀 아쉽지 않았던 한 끼였습니다.

확인된 핵심 정보
- 주문 코스
- 마리코스
- 코스 구성
- 말고기 엑기스, 사시미·육회, 말고기 초밥, 검은지름 볶음, 말까스, 갈비찜, 로스구이(안심·등심·염통), 샤브샤브
- 샤브 사리
- 백년초 면, 감귤 면
- 특징
- 식용말고기 인증점, 로스구이는 사장님이 직접 구워줌
- 위치
- 제주 서귀포시 이어도로 215
2026. 9. 7. 방문자 기준


제주에서 흑돼지 대신 말고기 코스
제주도 가면 보통 뭐 드세요? 흑돼지, 갈치조림, 고등어회. 저도 항상 비슷했는데요. 이번에는 조금 색다른 걸 먹어보고 싶어서 제주 말고기 코스요리를 먹고 왔어요. 바로 서귀포 중문에 있는 마리조아.

저는 재작년 겨울에 제주도 왔을 때 말고기를 처음 먹어봤거든요. 그때도 생각보다 맛있었는데 약간 특유의 향이 느껴지긴 했어요. 저는 양고기도 워낙 잘 먹어서 그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이번 제주여행에서 또 말고기를 알아보다가 마리조아가 식용말고기 인증점이라고 해서 가봤어요.

저번에 먹었던 말고기보다 저는 여기가 훨씬 맛있었어요. 일단 제가 걱정했던 특유의 향이 완전 안느껴지고, 고기가 정말 너무 부드러워서 깜짝 놀랐네요. 제주까지 왔는데 흑돼지를 못 먹어서 조금 아쉬울 줄 알았거든요? 말고기 선택한 나 자신 칭찬해 ~ !
말고기 맛집




말고기는 왜 코스로 나올까
마리조아는 서귀포 중문 쪽에 있어서 중문 여행하면서 들르기 좋아요.
저희는 마리코스로 먹었어요. 사실 저는 말고기 하면 그냥 육회나 구이 정도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사장님이 해주신 이야기가 되게 흥미로웠어요. 말고기는 소고기나 돼지고기처럼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음식이 아니다 보니까 한 가지 부위만 가지고 장사하기가 어렵대요.
결국 한 마리의 여러 부위를 골고루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코스요리 형태로 구성할 수밖에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얘기를 듣고 먹으니까 코스가 더 재미있었어요. 같은 말고기인데 사시미로 먹었을 때랑 구웠을 때가 완전히 다르고,
갈비찜으로 먹었을 때랑 샤브샤브로 먹었을 때랑 또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말고기를 처음 드시는 분이라면 저는 오히려 단품보다 이런 코스가 훨씬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한 끼 먹으면서 말고기의 모든 부위를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경험하는 느낌이였어요.
조아코스

말고기 엑기스로 시작
코스 시작할 때 제일 먼저 말고기 엑기스를 주세요. 딱 마셔보면 와... ! 딱 건강한 맛....! 약간 한약 같은 느낌도 있는데 저는 원래 쌍화탕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완전 제 취향이었어요. 속을 따뜻하게 한번 풀어주고 본격적으로 코스가 시작됩니다.

말고기 사시미와 육회
그리고 제가 여기서 처음으로 눈이 띠용했던 메뉴 !!!
말고기 사시미랑 육회. 사시미나 육회는 고기가 신선하지 않으면 애초에 맛있게 먹기 어렵잖아요. 오.... 진짜 신선하고, 그리고 너무 부드러워서 충격받았어요. 제가 전에 먹었던 말고기에서 느꼈던 특유의 향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어요.

특히 사시미 ! 저는 이거만 한 접시 더 먹고 싶었어요. 말고기는 지방이 적은 편이라 그런지 생고기인데도 입안에 기름진 맛이 남지 않더라구요. 육회도 많이 먹다 보면 양념이랑 기름진 맛 때문에 물릴 때가 있는데 이건 끝맛이 정말 깔끔했어요.

그리고 같이 나온 말고기 초밥도 재미있었어요. 타다끼처럼 겉을 살짝 익힌 것도 있고 월남쌈처럼 예쁘게 말아서 나온 것도 있어서 본격적으로 구이 들어가기 전에 에피타이저처럼 먹기 딱 좋더라구요.
검은지름 볶음
그다음에는 검은지름 볶음이 나왔어요. 처음에는 검은지름이 뭔가 했는데 막창처럼 꼬들꼬들한 식감이 있는 부위더라구요. 닭똥집 볶음처럼 양념해서 볶아주시는데요.


한 입 먹고 바로 맥주 주문했잖아요........... 아... 진짜 안 먹으려고 했는데ㅋㅋ 이건 어쩔 수 없어요. 완전 맥주 부르는 맛 !


말까스 / 갈비찜
그리고 갈비찜이랑 말까스도 나와요. 갈비찜은 또 의외였어요. 말고기를 갈비찜으로? 잘 어울릴까 싶었는데, 부들부들부들. 질긴 느낌이 거의 없고 오히려 기름기가 많지 않아서 달큰한 갈비 양념을 먹는데도 담백해요.
저는 갈비찜이 기억에 남았고 우도령은 말까스를 좋아했어요. 말까스는 고기를 그냥 두껍게 튀긴 게 아니라 얇은 고기를 여러 겹 겹쳐서 밀푀유처럼 만들어주셨더라구요.

그래서 튀김인데도 고기가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요. 여기까지 먹었는데도 아직 메인이 남았습니다ㅋㅋ
베스트메뉴

말고기 로스구이는 지방과 함께
드디어 말고기 로스구이가 나왔어요. 사장님이 직접 구워주시는데 저희가 먹은 건 안심, 등심, 염통 부위였어요. 그런데 불판을 보니까 고기 옆에 지방을 같이 올려주시더라구요. 처음에는 읭? 지방을 일부러 먹는다고? 싶었는데요,
사장님이 말고기는 지방이 적기 때문에 로스구이로 먹을 때 지방을 같이 구워서 곁들이면 훨씬 맛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래서 지방이랑 고기를 같이 먹어봤는데 와... 완전 미미 ! 환상의 조합이에요. 말고기 먹는다 - 지방이랑 같이 먹는다. 공식이 됬습니다. 무조건이에요.

말고기에 지방 살짝 올리고, 같이 구운 버섯까지 올려서 삼합처럼 먹어보세요. 담백한 말고기에 고소한 지방이 들어오면서 버섯이 마지막에 향을 딱 잡아줘요.
마지막 샤브샤브
그리고 마지막에는 샤브샤브가 나와요. 이미 앞에서 사시미부터 육회, 초밥, 볶음, 갈비찜, 말까스, 로스구이까지 다 먹었잖아요. 그래서 너무 배불러서 다먹을 수 있나 했는데, 다 먹었습니다.


저는 샤브샤브가 이렇게 맛있을 줄 몰랐어요. 제 입맛에는 소고기 샤브샤브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맛이 굉장히 깔끔한데 씹으면 은근하게 고소해요. 그리고 배추랑 같이 싸서 먹으면 진짜 맛있습니다. 기름진 맛이 거의 없으니까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계속 들어가더라구요.


마지막 사리도 재미있었어요. 백년초로 만든 면이랑 감귤로 만든 면을 넣어주시는데 색깔부터 제주 느낌이 확 나요. 제주도에서 먹는 말고기 코스의 마지막으로 딱 어울리더라구요. 그렇게 한 끼를 다 먹고 나니까 진짜 든든한데 신기하게 부담스럽지는 않더라구요.
마리조아 베스트메뉴를 굳이 고른다면
그리고 저한테 마리조아 베스트메뉴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 못 고르겠어요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굳이 순위를 매겨본다면 사시미, 샤브샤브, 로스구이. 그 중에서도 1등은 사시미예요.
저는 아직도 처음 한 점 먹었을 때 생각보다 너무 부드러워서 놀랐던 게 기억나요. 말고기에 대해 가지고 있던 특유의 향이나 질길 것 같다는 이미지가 첫 사시미 한 점에서 거의 사라졌거든요. 저는 이번 제주여행에서 결국 흑돼지를 한 번도 못 먹었어요. 처음에는 제주까지 와서 흑돼지를 못 먹고 가는 게 조금 아쉬웠는데요. 마리조아에서 한 끼 먹고 나니까 전혀 안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제주 서귀포 중문 맛집 찾으시거나 제주에서 조금 특별한 음식 먹어보고 싶으시다면 저는 마리조아 한 번 가보시라고 하고 싶어요. 특히 흑돼지랑 갈치만 먹고 돌아가기 아쉽다면 이번에는 말고기 코스 도전해 보세용. 가을에 부모님이 제주도 놀러가신다고 하는데, 완전 추천해 드릴려구요 ㅎㅎ 여기서 식사하면서 맥주 한 잔 하면 아빠가 딱 좋아하실 것 같네요 !





